통일교·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단식 8일 만인 22일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는 단식은 멈추되, 대여 투쟁의 강도는 오히려 높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국회 본청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휠체어를 탄 채 입장문을 발표하고 “의원들과 당원 동지,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며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의료진이 병원 후송을 강력히 권고하는 상황에서도 농성을 이어왔으며, 이날 발표 직후 관악구 양지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8일간의 단식으로 뇌·심장·신장 등 주요 장기 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밀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접 농성장을 찾아 “정부·여당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장 대표는 이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의 단식 종료를 투쟁의 분기점으로 규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단식은 쌍특검이 상징하는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부도덕을 고발한 투쟁”이라며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을 거론하며 “실패한 단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하며 쌍특검 관철을 위한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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