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을 시작한 겨울철은 주방 오염이 빠르게 쌓이는 시기다. 조리 횟수가 늘면서 프라이팬과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기름막이 남고, 전자레인지 내부에는 보이지 않는 찌꺼기가 달라붙는다.
문제는 이 기름때가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하게 굳는다는 점이다. 물티슈나 행주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아 강한 세제를 꺼내게 된다. 이때 강한 세제 없이도 의외의 조합으로 쉽게 지울 수 있다. 바로 귤껍질과 소주다. 버려지던 귤껍질에 소주를 부어 두는 것만으로도 주방과 가전 청소에 쓸 수 있는 세정액이 만들어진다.
귤껍질과 소주가 기름때에 강한 이유
귤껍질에는 리모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감귤류 특유의 향을 내는 물질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기름 성분과 잘 섞이는 성질을 가진다. 주방 기름때가 잘 지워지지 않는 이유는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리모넨은 이 경계를 흐트러뜨리며 기름 막을 느슨하게 만든다.
여기에 소주가 더해지면 세정력이 한층 높아진다. 알코올은 기름을 분해하는 동시에 귤껍질 속 리모넨을 빠르게 우려내는 역할을 한다. 귤껍질만 사용할 때보다 잘 닦이는 이유다. 껍질을 잘게 썰어 밀폐용기에 담고, 잠길 정도로 소주를 부어 실온에 두면 된다. 약 3시간이 지나면 알코올에 리모넨이 녹아든다.
이렇게 만든 액체는 별도 희석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분무기에 담아두면 필요할 때 꺼내기 편하다. 향이 과하지 않고 사용 후에도 냄새가 오래 남지 않는다.
1. 주방 가스레인지와 프라이팬 기름때
가스레인지 주변과 프라이팬 바닥에는 눈에 띄지 않는 기름막이 남아 있다. 손으로 만지면 미끄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때 귤껍질 소주액을 기름이 낀 부분에 골고루 뿌린다. 바로 닦지 말고 2~3분 정도 둔다. 기름막이 풀리면서 표면에서 떨어질 준비를 한다.
이후 키친타월이나 마른행주로 닦아내면 끈적임이 함께 제거된다. 기름이 심하게 눌어붙은 부분은 한 번 더 뿌려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스테인리스 재질에는 바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2. 전자레인지 내부 찌든 때
전자레인지는 조리 중 튄 수분과 기름이 내부에 그대로 남는다. 시간이 지나면 벽면과 천장에 굳어 냄새로 이어진다. 귤껍질 소주액은 전자레인지 내부 정리에도 쓸 수 있다.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그릇에 물과 귤껍질 소주액을 5대 1 비율로 섞는다. 그릇을 넣고 5분간 가열한 뒤 바로 문을 열지 않고 5분 정도 그대로 둔다. 수증기가 내부 전체에 퍼지며 오염을 불리는 시간이다. 이후 키친타월이나 행주로 닦아내면 벽면에 붙어 있던 찌든 때가 수월하게 떨어진다.
3. 주방 타일과 후드 표면
주방 타일과 후드는 기름이 얇게 퍼져 있어 오염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끈적해진다. 이때 귤껍질 소주액을 타일이나 후드 표면에 뿌린 뒤 마른행주로 닦아내면 된다. 솔로 문지를 필요 없이 가볍게 닦는 것만으로도 표면 정리가 가능하다.
특히 타일 줄눈 주변에 남은 기름때 제거에 도움이 된다. 청소 후에는 물기를 한 번 더 닦아 마무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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