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대표팀 일정을 마친 모하메드 살라가 선발로 돌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랑주 벨로드롬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7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올랭피크마르세유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15점으로 4위 안착하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살라가 선발로 리버풀 복귀전을 치렀다. 살라는 지난달 중순부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이집트 대표팀 소집됐다. 1달가량 팀을 떠나있던 살라는 네이션스컵 4위를 기록한 뒤 리버풀로 돌아왔다. 살라의 복귀를 반긴 아르네 슬롯 감독은 복귀 첫 경기인 마르세유전부터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나 여전히 살라의 활약은 아쉬웠다. 올 시즌부터 30대 중반에 접어든 살라의 기량 저하가 두드러졌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이 확실히 무뎌졌고 줄어든 활동량으로 팀 수비 전술에 외려 해를 끼치는 경우도 많아졌다. 슬롯 감독은 살라를 3경기 연속 벤치로 내리는 초강수를 뒀는데 살라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한 차례 갈등을 겪기도 했다. 네이션스컵 차출 전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의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근본적인 살라 입지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돌아온 살라는 위고 에키티케와 투톱에 배치됐다. 활동량이 떨어진 살라에게 박스 근처에서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했다. 살라가 빠진 오른쪽 측면은 기동력을 갖춘 소보슬러이 도미니크와 제레미 프림퐁이 맡았다.
살라의 활약과 별개로 리버풀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프리킥 상황에서 소보슬러이가 상대 수비벽이 점프할 걸 예측하고 낮게 깔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이 됐다. 후반 27분 프림퐁이 문전에서 패스를 주려다 기습적으로 날린 슈팅을 헤로니모 룰리 골키퍼 몸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됐다.
그러던 후반 막판 살라에게 경기를 끝낼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38분 알리송 베케르가 찬 롱킥이 마르세유 뒷공간에 떨어졌다. 수비를 등지고 돌아선 코디 학포가 공을 받아 오른편으로 쇄도하는 살라에게 찔렀다.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마주한 살라는 룰리 골키퍼만 뚫는다면 복귀전 득점으로 자신의 기량 하락에 대한 의구심을 일부 지울 수 있었다.
그러나 살라의 마무리는 왜 그가 비판을 받고 있는지를 되레 증명했다. 룰리 골키퍼가 몸을 쫙 벌리고 달려들었다. 살라는 골키퍼 다리 사이, 니어 포스트, 골키퍼 키를 넘기기 등 여러 마무리 선택지가 있었다. 그런데 살라는 주발인 왼발 슈팅을 고집하다가 가까운 골대를 노린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는데 뭉툭하게 임팩트되며 골문 오른쪽으로 터무니없게 빗나갔다.
경기 종료 후 슬롯 감독은 비판보단 기살리기를 택했다. 살라에 대한 질문에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서 동료와 경기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된다. 한 달 동안 대표팀에 가 있었지만, 오늘 90분을 뛸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았다. 학포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있었다. 평소라면 살라에게는 골이었을 것이다. 3골을 넣었기에 지장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개인 기량들을 봤다”라며 감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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