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가 2026년을 겨냥한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작 드라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혹' 김선호.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22일 발표된 라인업에는 제작비 규모와 캐스팅, 연출진 면에서 초반부터 화제가 된 작품 ‘현혹’이 포함됐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채로운 한국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반세기 넘게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수많은 소문과 의혹에 휩싸인 여인 송정화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가 그녀의 비밀에 접근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대극의 외피를 두른 미스터리 로맨스로, 인물의 내면과 관계 변화가 서사의 중심을 이룬다.
'현혹' 수지.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송정화 역은 '수지'가 맡았다. 공개된 스틸에서 수지는 원작 웹툰 속 캐릭터의 인상을 그대로 구현했다. 검은 단발머리와 창백한 피부,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눈빛은 남문호텔의 주인이라는 설정과 맞물려 인물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어둠 속에서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은 인물이 감추고 있는 서사의 핵심을 암시한다.
윤이호 역은 '김선호'가 연기한다. 화폭 앞에 선 김선호의 모습은 예술가로서의 집요함과 동시에 송정화에게 끌려 들어가는 인물의 심리 변화를 담아낸다. 그림을 통해 진정한 예술을 증명하려는 욕망과 미스터리한 의뢰인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선이 극의 주요 축으로 작동한다.
'현혹' 김선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두 배우의 재회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스타트업’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만난 수지와 김선호는 이번 작품에서 전혀 다른 시대와 관계 구도를 형성한다. 로맨스와 긴장감이 동시에 요구되는 설정 속에서 두 인물의 호흡이 서사의 완성도를 좌우하게 된다.
연출과 각본은 한재림 감독이 직접 맡았다. 영화 ‘관상’, ‘더 킹’, ‘비상선언’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인물 중심의 서사를 구축해 온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시대극과 미스터리를 결합한 구성을 선택했다. 총 8부작으로 알려진 ‘현혹’에는 약 4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트와 의상, 시대 재현에 상당한 자원이 배분됐다는 점에서 제작 규모가 드러난다.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서 호흡을 같이 맞춘 적 있는 김선호와 수지. / 수지 인스타그램
‘현혹’은 올해 2026년 하반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 대규모 제작비와 스타 캐스팅, 영화감독의 연출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된 이 작품은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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