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K-뷰티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면서 국내 뷰티업계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 채널 다변화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CJ올리브영은 세계 최대 뷰티 유통 채널인 세포라와 손잡고 ‘K-뷰티존’을 선보인다. 세포라는 2010년 북미 시장에 K-뷰티를 처음 소개한 주요 리테일러로, 이번 협업을 통해 K-뷰티 전용 공간을 확대한다.
올리브영은 K-뷰티존을 직접 큐레이션해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이고, 세포라는 매장 공간과 현지 유통 및 판매 실행을 맡는다. K-뷰티존은 올 하반기부터 북미와 아시아 주요 국가 등 총 6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글로벌몰 운영 역량과 미국 현지 법인 기반 위에 세포라와 같은 현지 리테일러 파트너십을 더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K뷰티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도 나선다.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점을 열고,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복수 매장을 연내 순차 개점할 계획이다. 현재 약 400여 개 K-뷰티 브랜드를 포함해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를 영국 온라인 뷰티 플랫폼 컬트뷰티에 입점시키며 유럽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컬트뷰티를 파트너로 선정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으로 브랜드 확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설화수는 컬트 뷰티 입점을 기점으로 영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 협업 가능성도 검토하며 브랜드 접점을 확대한다. 설화수 관계자는 “영국은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라며, “설화수의 영국 론칭은 유럽 및 중동 시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 비중을 2035년까지 70%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더후 등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고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대표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숍, 중국은 티몰과 도우인, 일본은 큐텐 등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K-헤어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8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유통과 브랜드, 카테고리 전반에서 확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점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