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 기존 제품 기반의 안정적 수익과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를 동시에 쌓아가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단기 실적 변동성보다 중장기 기술 경쟁력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는 의약품 사업의 체력과 글로벌 임상 진전을 동시에 축적하며 사업 구조 전환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55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연구개발(R&D)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의약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동시에 이어지며, 한올바이오파마는 외형과 기술 경쟁력을 함께 키운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다.
제약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33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쟁력이 검증된 품목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그 결과 3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은 2023년 125억원에서 2024년 238억원으로 매출이 확대되며 핵심 성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바이오탑 매출이 2026년 3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탈모 치료제 제품군도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주력 제품인 ‘헤어그로’는 피나스테리드 1mg 제네릭 처방·조제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역시 관련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기존 제품 성장을 바탕으로 2026년 총 8개의 신제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가 이어졌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은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 그레이브스병(GD) 임상 2상에서는 6개월 유지 효과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FcRn 치료제 ‘아이메로프루바트(HL161ANS, IMVT-1402)’는 총 6개 적응증에서 임상 2상 또는 등록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6년을 임상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로 보고 있다. 바토클리맙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 2건을 비롯해 아이메로프루바트의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D2T RA) 등록 임상 탑라인 데이터, 피부 홍반성 루푸스(CLE) 초기 임상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탄파너셉트’의 임상 3상 결과와 파킨슨병 치료제 ‘HL192’의 차기 임상 진입도 연내 추진된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의약품 부문의 안정적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동시에 축적된 해였다”며 “2026년에는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다수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도출되며 글로벌 혁신 신약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국제표준 윤리경영시스템(ISO37001) 재인증을 획득하고, 국가산업대상 연구개발 부문 수상 및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대외 신뢰도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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