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겉으로 보기보다 내부 변화가 빠른 식재료다. 껍데기가 단단해 보호막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서서히 달라진다. 이 변화를 알지 못하면 아직 먹을 수 있는 달걀을 버리거나, 반대로 피해야 할 달걀을 사용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럴 때 손전등 하나만 있으면 달걀의 상태를 집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생기는 달걀의 내부 변화
달걀은 산란 직후부터 조금씩 수분을 잃는다. 껍데기 표면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냉장 보관 중에도 내부의 수분과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간다. 그 자리를 공기가 채우면서 껍데기 안쪽 끝에 공기층이 형성된다.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공기층은 점점 커진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다. 공기층이 작고 또렷해 보이면 보관 기간이 짧은 편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공기층이 넓고 내부가 흐릿해 보인다면 시간이 꽤 지난 상태에 가깝다. 다만 공기층이 크다고 바로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신선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손전등으로 달걀을 확인하는 이유
이런 변화를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손전등을 비춰보는 방식이다.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이나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 달걀의 둥근 쪽에 빛을 대면 내부 상태가 희미하게 드러난다. 이 방식은 ‘검란’이라 불리며, 유통 단계에서도 균열이나 내부 이상 여부를 가려내는 데 쓰인다.
가정에서는 공기층의 크기와 내부 그림자를 살펴보면 된다. 공기층이 작고 내용물이 비교적 고르게 보이면 안정적인 상태다. 반대로 공기층이 크고 내부가 탁해 보인다면 용도를 한 번 더 고민하는 편이 낫다. 생으로 먹거나 반숙 요리를 계획했다면 보다 신선한 달걀을 고르는 편이 안전하다.
이런 상태라면 바로 사용을 멈춘다
손전등 확인법이 모든 문제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껍데기에 금이 가 있거나, 깨는 순간 불쾌한 냄새가 올라온다면 바로 사용을 멈춰야 한다. 냄새는 상태를 판단하는 가장 분명한 기준이다. 흰자가 물처럼 과하게 퍼지거나 색이 탁한 때도 피하는 편이 낫다.
조리 방식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반숙이나 생으로 먹는 요리에는 공기층이 작은 달걀이 어울린다. 삶거나 굽는 요리, 베이킹처럼 열을 충분히 가하는 경우라면 보관 기간이 지난 달걀도 쓸 수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난 달걀은 삶았을 때 껍데기가 비교적 잘 벗겨져 조리가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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