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주주환원' 자사주 의무소각, '6000피 시대' 마중물 될까?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1월22일 (목)
코스피가 22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박시동 경제평론가는 이날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단기 허들이 걷히며 제값을 받고 달릴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며 “5000은 이미 과거로, 이제는 반등이 아니라 5000선을 바닥으로 삼아 6000 시대로 가기 위한 추가 모멘텀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5000선 돌파는 속도 면에서도 이례적이다. 박 평론가는 “코스피는 1989년 1000선을 돌파한 뒤 2007년에야 2000선에 도달했고, 3000선은 2021년에야 넘었다”며 “하지만 현 정부 출범 233일 만에 5000을 달성했고, 4000선 돌파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두고 “한국 자본시장이 압축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며 “과거 수십 년 걸리던 지수 레벨업이 단기간에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속도가 빠른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승의 동력은 여전히 반도체다. 박 평론가는 “현재 반도체 섹터에서 뚜렷한 악재는 보이지 않는다”며 “글로벌 수급 병목과 슈퍼사이클 전망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1년 누적 수익률이 240%에 달하고, 목표주가가 30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되고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여기에 현대차가 CES2026 이후 강하게 반등하며 시장의 축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로봇으로 모멘텀이 확장되고 있고, 후방 자동차 산업까지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방산·원자력 등 지난해 주도주들도 여전히 실적과 글로벌 수주 흐름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현재 10개 안팎의 주도 섹터가 형성돼 있어, 5000선 도달로 호재가 소멸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하방 경직성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지수 레벨업의 구조적 조건으로는 정책 모멘텀을 꼽았다. 박 평론가는 “한국 증시가 오랫동안 1000 단위 돌파에 수십 년이 걸린 이유는 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며 “이를 끝내려면 시장 개혁과 제도 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상법 개정안 3차 논의에 주목했다. 핵심은 자사주 의무 소각이다. 기존 보유 자사주는 원칙적으로 1년 내 소각하고, 신규 자사주도 원칙은 1년 이내 소각하되, 경영상 불가피한 사유에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 평론가는 “재계의 반발은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진다는 우려 때문”이라면서도 “주주자본주의를 통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된다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존 명분은 설득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 통과되면 전체 상장주식의 최소 1%가 사라지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즉각적인 주주가치 제고라는 점에서 실효성은 오히려 1·2차 개정안보다 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리스크 요인으로는 반도체 업황 변화, 환율, 글로벌 채권 시장을 꼽았다. 그는 “AI 산업 전반은 견조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중 투자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부러지는 기업이 나올 경우 충격파가 있을 수 있다”며 “중국의 반도체 굴기 역시 변수”라고 말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발언 이후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가량 하락했다”며 “시장 기대가 꺾이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 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일본 장기물 금리 불안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WGBI 편입 기대가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전망도 강했다. 박시동 평론가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얘기할 때, 코스피 5000에 도달하려면 삼성전자가 최소 17~18만원은 가야한다고 했었는데, 지금 15만선인데도 불구하고 지수가 도달했다”며 “실적 노이즈 해소와 하이닉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겹치면 20만원선까지 문제없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과 아틀라스 도입 기대감으로 현재 목표가가 112만원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과연 두 배까지 갈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정도로 과감한 추세적 상향 자체는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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