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에 출연한 유해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유해진은 극중 호흡한 박지훈에 대해 “특별한 관계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제가 물장난하는 걸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아버지 같은 느낌으로 바라보는 시선인데 실제로도 그런 마음이 생겼다”며 “자식 같은 관계를 연기해서 더 애잔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은 정말 괜찮은 놈이다. 작품 같이 하니까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거북하게 다가온 게 아니다. 진짜 부담 안 주면서 마치 단종(박지훈)과 엄홍도(유해진)가 그랬던 것처럼 실제로도 그렇게 가까워졌다”고 떠올렸다.
유해진은 또 “지방 촬영 때 혼자 걷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보고 ‘같이 걸어도 방해가 되지 않겠느냐’고 묻더라.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마음이 조금씩 가게 됐던 거 같다”며 “다른 친구 같았으면 내가 어려워서 못 본척 했을 텐데 지훈이는 아니었다. 그런 면이 좋은 거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걔가 뭘 해도 진실같이 느껴진다. 정말 정이 가는 친구다. 나한테 되게 잘한다. 연락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한 번 와도 진심이 담겨 있다”며 “휴대폰 저장명도 지훈이로 바꿨다. ‘왕사남 단종 지훈이’다. 앞에 사연을 써놔야 기억이 나는 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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