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단 요청으로 8일에 걸친 단식을 중단했다. © 연합뉴스
장 대표는 22일 오전 11시55분께 단식 농성을 해온 국회 로텐더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입장 발표를 한 뒤 본청 앞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전 장 대표는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 당원동지들,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하는 마음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가 단식 중단을 결심하게 된 건 박 전 대통령의 만류가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장 대표를 만나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단식을 한다는 말을 들어서 많은 걱정을 했다.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장 대표를 만나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단식을 한다는 말을 들어서 많은 걱정을 했다.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훗날을 위해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하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 단식장에 찾아오지 않은 정부·여당을 겨냥해 "정부·여당이 장 대표의 단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적했다.
앞서 장 대표는 2차 종합특검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 지난 15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무렵인 오후 3시49분쯤 단식을 시작했다.
이후 장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자 단 안팎에서는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21에는 중진 의원들이 병원행을 권고, 119 구급대까지 출동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거부, 산소발생기를 찬 채 단식을 이어간 바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에서 장 대표의 병원 후송을 알리며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목숨 건 단식 투쟁의 뜻을 이어받아 쌍특검법 도입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의료지원반장을맡은서명옥국민의힘의원은장대표가병원으로이송된이후국회에서기자들과만나 "장대표의건강상태가매우위중하다"며 "의총에서모인의원전원의권고과조금전다녀간박전대통령의진심어린말이있어단식중단을수용하기로했다"고했다.
장대표가마음을바꾸게된계기가무엇인가'라는질문에서의원은 "여러바이탈사인이뇌손상·장기손상이극에달했다는의료진의권고가강력했고방문해주신분들과박전대통령의완곡한권유, 그리고다음투쟁을이어가기위해건강이중요하다는간곡한권유에잠시멈췄다"고설명했다.
장대표의건강상태와관련해선 "생명이위험할뿐아니라향후회복될수없는손상가능성이있었고, 의료진이 4차례나병원후송을권고했다"며 "회복이어느정도걸릴지단정하긴어렵고, 뇌손상과심장손상이예측되는상황이다. 우선응급조치후정밀검사를할것"이라고덧붙였다.
아울러홍익표정무수석과여권인사들을겨냥해선 "여당의원어느하나격려조차, 국회를다녀간청와대정무수석또한의례적인사조차없었다"며 "8일간이어진단식에여당이보여준행태는참담하다. 정부·여당의독단적행태에다시한번경고한다. 최소한의존중을보여달라"고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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