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길어질수록 디저트 소비 패턴도 또렷해진다. 찬 공기 속에서 따뜻한 음료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찾는 흐름이 이어진다. 계절과 상관없이 매장을 찾는 메뉴가 있는가 하면, 짧은 기간 등장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맛도 있다. 한 해 동안 어떤 아이스크림이 가장 많이 선택됐는지를 살펴보면 소비 취향 변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배스킨라빈스가 집계한 2025년 아이스크림 판매 순위에서도 이런 경향이 확인됐다. 오랜 시간 판매 상위권을 지켜온 플레이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짧은 기간 판매된 신제품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위 엄마는 외계인·2위 아몬드 봉봉, 순위 변동 없이 상위권 유지
2025년 배스킨라빈스 전체 아이스크림 판매 순위 1위는 엄마는 외계인이 차지했다. 2위는 아몬드 봉봉이었다. 두 제품은 수년간 판매 상위권을 유지해 온 메뉴다. 올해 역시 순위 변동 없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엄마는 외계인은 2004년 9월 처음 출시됐다.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 화이트 무스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볼을 더한 조합이다. 씹는 식감과 단맛의 균형으로 오랜 기간 선택을 받아왔다. 출시 이후 단종 없이 판매가 이어졌고, 패밀리 사이즈부터 싱글 레귤러까지 주문 비중도 고르게 나타난다.
아몬드 봉봉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콜릿과 아몬드를 더한 구성이다. 조합 자체가 익숙하다. 별도 설명 없이도 맛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선택으로 이어졌다. 세대 구분 없이 주문되는 메뉴라는 점도 특징이다.
두 제품은 2025년에도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며 매장 운영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해당 메뉴 주문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이달의 맛 신제품 비쵸비, 출시 몇 달 만에 연간 3위
2025년 판매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위였다. 9월 이달의 맛으로 출시된 위대한 비쵸비가 연간 판매 3위에 올랐다. 이달의 맛 제품이 연간 Top 3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대한 비쵸비는 출시 직후부터 판매 속도가 빠르게 붙었다. 초콜릿과 비스킷 식감을 중심으로 구성된 플레이버다. 짧은 기간 판매되는 이달의 맛 특성상 누적 판매량을 쌓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이달의 맛은 매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구조다. 그동안 화제성은 확보했지만 연간 판매 순위 상위권에는 잘 오르지 않았다. 위대한 비쵸비는 출시 이후 꾸준한 주문이 이어지며 누적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집계 기준 누적 판매량은 1380만 개로 기록됐다.
이 성과를 계기로 이달의 맛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단기간 판매용 메뉴 성격에서 벗어나, 실제 판매 성과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 매장에서는 판매 기간 종료 이후 재출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스테디셀러 중심 구조 속에서 달라진 소비 선택
2025년 판매 순위를 종합하면 방향성은 분명하다. 기본 선택지는 여전히 오래된 메뉴다. 하지만 신제품이라고 해서 상위권 진입이 어려운 구조는 아니다. 소비자는 익숙한 메뉴를 기본으로 두고, 새로운 맛에도 반응한다.
위대한 비쵸비 외에도 한 해 동안 이달의 맛으로 출시된 플레이버 가운데 일부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스 그린티 킷캣, 말차다미아 등 초콜릿이나 녹차 계열 메뉴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맛과 식감이 분명한 메뉴가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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