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알테오젠이 미국 머크(MSD)로부터 받는 ‘키트루다 SC’ 로열티 비율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알테오젠은 공식 입장을 내고 계약 구조와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MSD의 3분기 보고서에는 알테오젠이 키트루다 SC 매출에 대해 수령하는 로열티 비율이 2%로 명시됐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4~5% 수준보다 낮은 수치로, 공개 이후 알테오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 충격이 나타났다.
알테오젠은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키트루다 SC 관련 당사 입장 및 사업 현황 안내’를 게시하고 “계약의 세부적인 마일스톤 및 로열티 조건은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0년 MSD와 처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4년 2월 키트루다 제품에 대한 독점적 계약으로 변경하며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는 구조로 전환했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공개한 바와 같이 키트루다 SC 제품을 통해 당사가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 총액은 10억달러(약 1조4770억원)”라며 “판매액 및 누적 판매액에 따라 이를 모두 수령한 뒤 로열티로 전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 측은 로열티 수령 기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회사는 “당사 특허가 유효한 2043년 초까지 로열티를 받을 수 있으며, 지금부터 수령한다고 가정하면 약 18년간 로열티 수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주가 하락으로 인해 회사의 근간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필두로 당사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기술 경쟁력과 사업 기반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로열티 수치 공개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계약 구조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깃 비독점 및 초기 계약 특성상 로열티율이 2%로 비교적 낮다”며 “알테오젠 측 설명에 따르면 이후 계약의 로열티율은 대부분 한 자릿수 중반(4~6%)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키트루다 SC 계약 조건을 반영하면 단기간 밸류에이션 변화로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실적 추정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현재 3개 상업화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6개 이상의 추가 상업화 품목 확보를 목표로 사업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LT-B4 기술과 관련해 “약 1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현재 2개 이상의 회사가 실사 단계에 있고, 올해 GSK 계약에 이어 추가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ALT-B4 사용 권리를 보유한 일부 파트너사와는 추가 제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 논의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된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이 추진돼 왔으며, 해당 제품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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