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를 볶는 모습. / '디글 클래식'
"라면은 진하고 짜고 매워야 한다. 자극적이어야 한다." 냉장고에 늘 있는 대파 하나로 평범한 라면을 근사한 한 끼로 바꾸는 비법이 있다. 올리브TV '올리브쇼'에서 남성렬 셰프가 선보인 대파라면이 그것이다.
조리 시간은 단 8분. "집 냉장고에 대파는 다 있다"는 말처럼, 특별한 재료 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다.
대파라면의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 없는 볶음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국물이 없으면 라면인가, 볶음이지"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지만, 이것이 바로 이 레시피만의 매력이다.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대파를 채 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이는 대파의 매운맛을 빼기 위한 과정이다. 파란 부분은 큼직하게 썰어 따로 준비한다. 라면은 미리 삶아서 찬물에 헹궈 놓는다.
본격적인 조리는 기름에 마늘을 넣고 약한 불에서 시작한다. 센불에 하면 마늘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마늘 향을 깊게 배이도록 색깔을 낸다. 마늘 향이 충분히 우러나면 주재료인 대파를 넣고 볶는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가 등장한다. 라면 스프를 물에 풀지 않고 직접 볶는 것이다. 물맛과 매운맛을 동시에 살리면서 고추기름의 느낌도 살릴 수 있다. 고춧가루도 추가한다. 어떻게 보면 중화요리처럼 보인다.
물은 평소 라면 끓일 때의 80% 정도만 넣는다. 물이 끓어오르면 계란을 넣는다. 단, 계란은 풀지 않고 그대로 넣어 반숙 스타일로 만든다. 노른자를 터뜨려 순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파 라면. / '디글 클래식'
중요 포인트는 면을 짜게 끓여야 한다는 것이다. 안에까지 간이 배게 하기 위해 80%의 물로 먼저 끓인 뒤, 나머지 20%의 물을 나중에 추가한다. 면은 가만히 두지 않고 계속 저어주면서 공기와 마찰을 시켜 탄력이 생기게 해야 한다.
플레이팅도 일반 라면과 다르다. 면만 먼저 그릇에 담고 그 위에 찬물에 담가뒀던 대파를 듬뿍 올린다. 마지막으로 국물을 부으면 완성할 수 있다.
시식 후 반응은 뜨거웠다. "매운 파의 아린맛이 있다. 기름에 파와 마늘의 향이 묻어 있으니까 굉장히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물 같은 거 넣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라면 스프로 짬뽕식으로 먹어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파에 칼칼하고 쌉쌀한 맛이 끝맛으로 남아서 너무 입이 좋고 개운하다"며 "왠지 몸에 나쁜 독소가 배출되는 느낌"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디톡스 라면'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대파라면의 장점은 간편함과 특별함의 조화다. 냉장고에 늘 있는 재료로 8분이면 완성할 수 있지만 맛은 일반 라면과 확연히 다르다. 국물이 있는 일반 라면에 질렸다면 볶음 스타일의 대파라면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라면 스프를 물에 풀지 않고 직접 볶아 매운맛과 향을 극대화하고, 찬물에 담갔던 대파로 아삭한 식감과 개운함을 더하는 것이 대파라면 레시피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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