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최종전을 남겨두고 첫 골을 신고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최고의 스타들과 버금가는 기록도 달성했다.
22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7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슬라비아프라하에 4-2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레반도프스키가 UCL 첫 골을 터트리기까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 잔부상에 시달린 레반도프스키는 평소처럼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페란 토레스와 출전 시간을 양분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15경기 9골 1도움으로 준수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반면 UCL에서는 종전까지 5경기 0골로 침묵 중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페이즈 7라운드가 돼서야 골 맛을 봤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골망을 두 번이나 흔들었는데 한 골은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향하기도 했다. 페르민 로페스의 멀티골로 2-1 앞서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막판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 문제로 동점을 내줬다. 이때 레반도프스키의 실수가 나왔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신 센터백 스테판 찰로우페크의 움직임을 놓쳤다. 가까운 쪽 골대에서 차루페크가 점프했는데 공이 머리에 스쳤고 순간 공을 시야에서 놓친 레반도프스키의 등 부근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레벤도프스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골망은 흔든 게 하필 상대가 아닌 소속팀 골대였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후반전 직접 만회했다. 다니 올모의 중거리포로 경기를 뒤집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로 방점을 찍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허물었고 이내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골 냄새를 맡은 레반도프스키는 강한 패스를 오른발로 띄어 잡은 뒤 골키퍼 품에 안기기 전 왼발을 뻗어 밀어 넣었다.
경기 종료 후 레반도프스키는 “정말 힘든 경기였다. 두 골을 내줬고 반드시 만회해야 했다. 추위에 적응할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다행히 승점 3점을 얻었다”라며 “드디어 올 시즌 UCL 첫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더 쉬워질 것 같다”라며 첫 득점을 시작으로 선전을 약속했다.
이날 득점으로 레반도프스키는 UCL 15시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2011-2012시즌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꾸준히 UCL 무대에서 득점을 올려왔다. 레반도프스키보다 장기간 득점한 선수는 단 세 선수뿐이다. 카림 벤제마(18시즌), 메시(18시즌), 호날두(16시즌)로 레반도프스키가 UCL 무대를 뛸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올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 종료된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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