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조선중앙통신에 다르면 북한은 전날 평안남도 안주시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에 촉매생산기지가 새로 건설된 사실을 보도하며 전날 준공식에서 ‘화학공업상 김선명 동지’가 준공사를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북한의 화학공업상은 김철하였지만 교체된 것이다.
화학공업상 교체 경위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작년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일부 인선이 단행됐는데 이때 교체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직 내각총리였던 김덕훈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만큼, 경제 엘리트 전반에 대한 문책과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리모델링 현대화 공사 준공식에서도 기계공업 분야 담당자인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현장에서 교체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원래 그 모양 그 꼴밖에 안 되는 사람으로서 중임을 맡기기에는 부적절하다’, ‘있어도 없는 것과 같고 없어도 빈자리가 나지 않을 사람들’,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나가라’ 등 노골적인 비난을 했고, 이 비난은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도 퍼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보신에 버릇되어 변천하는 주위 세계의 기운을 제대로 감각하지 못하며 우리 전진을 저해할 만큼 보조를 맞출 수가 없는 사람들”, “패배주의와 무책임성, 비적극성에 너무도 오랫동안 습관된 사람들”, “지금 행정간부 대열에 문제가 많다” 등의 표현으로 관료사회 전반을 강하게 질타했다.
북한 매체 역시 간부들의 긴장감을 조이는 메시지를 내며 발을 맞추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 기사에서 “일군(간부)들은 자기를 특수한 존재처럼 여기면서 직권을 이용하여 틀을 차리거나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동향을 보면, 당분간 김 위원장은 간부들에 대한 고강도 검열과 기강잡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월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9차 당 대회를 전후로 내각을 개편해 김 위원장에 충성심이 강한 인재를 전면 배치하는 친정체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는 “양승호 해임 등은 당대회를 앞둔 새 내각 구성의 신호탄으로 북한의 인적 쇄신을 예고한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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