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코트라가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와 협력하며 K-뷰티 수출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전년대비 12.3% 증가,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114억 달러)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가운데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도 K뷰티 인기에 눈길을 돌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월마트의 부사장급 6명 및 구매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구매단 12명을 대거 초청해 1.21일 코트라 본사에서 '월마트 마켓 플레이스·소싱 플라자'를 열었다.
한국 화장품은 ’24년부터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프랑스산을 누르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우리 입장에서도 ’25년 연간 대미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한 21.9억 달러로 대중 수출액(20.2억 달러)을 넘어섰다. 처음으로 미국이 우리 화장품 최대 수출대상국이 된 것이다.
코트라는 국내외 유통망과 협력해 K-뷰티 인기를 수출로 이어가기 위해 월마트와 협력을 타진했다. 월마트 역시 미국 내 붐을 일으키고 있는 K-뷰티를 자사 뷰티 사업부의 잠재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코트라와 협력에 나섰다. 코트라 지원하에 사전에 꼼꼼히 기업과 제품 자료 등을 검토해 선정한 국내 57개사와 1:1 B2B 상담회를 가졌다. 특히 월마트의 방한 구매단은 주요 사업 부문의 핵심 경영진 및 의사결정권자가 대거 포함된 12명으로 구성돼 K소비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거래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월마트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입점 웨비나도 국내 200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전에 진행했다. 월마트 측은 온라인 매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검증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시킬 계획으로, 월마트 입장에서는 소비자 반응을 검증할 수 있어 좋고, 우리기업 입장에서도 수출 문턱을 낮춰 더 많은 판매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코트라가 개최한 ‘뉴욕 한류박람회’에도 참가했던 월마트 본사 관계자 P씨는 “K-뷰티 산업은 검증된 제품 효능과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비롯해 여러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월마트의 고객들에게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A사는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클린 뷰티 (유해성분 제거) 제품을 개발했지만 관세 등 대외 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월마트 바이어도 만나고 제품 경쟁력에 대한 좋은 피드백도 받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코트라는 이번 상담회를 계기로 월마트와 장기협력 구조를 마련해 우리기업 입점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입점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 오프라인 매장에 공급하는 체계적 지원 틀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월마트 구매단을 면담한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K-뷰티가 소비자들 일상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망과도 협력해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이들 유통망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수출을 늘릴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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