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경제 위기와 자연재해를 겪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이 전 국민의 절반인 2천만명을 넘었지만, 국제 사회의 원조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RC)가 아프간의 바미안, 쿠나르, 헤라트 등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조사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절반인 2천200만명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470만명은 기아 위험에 직면했다.
긴급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해야 하는 인구는 1천700만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95%는 생존을 위해 빚을 지거나 필수적인 의료 치료를 미루고 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이어진 경제 불안과 가뭄, 자연재해에 더해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귀환한 300만여명의 강제 이주민이 유입되면서, 지역 사회의 수용 능력은 한계에 달했다고 IRC는 우려했다.
그러나 국제 원조 삭감의 여파로 현지 인도적 지원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지난해 IRC가 아프간에서 지원한 인원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78만명에 그쳤다.
보스탄 파힘 IRC 아프간 대표는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지원이 즉각 복원되지 않는다면 수백만 명이 식량 없이 방치되는 대규모 인도적 참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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