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이 지난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연매출 성장률 200%를 넘겼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제조업 공급망 전반의 탄소 관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래스돔은 22일 발표를 통해 지난해 고객사 수가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고객 확대에도 연간 재의뢰율은 100%를 유지했다. 글로벌 탑티어 제조기업과 1차 협력사를 중심으로 솔루션 적용 범위를 넓히며 안정적인 반복 수요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를 기술 신뢰도 검증의 해로 설정하고 글로벌 인증 확보에 집중했다. 유럽 산업 데이터 연합 체계인 카테나엑스(Catena-X) 인증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획득했고, ISO와 SOC 인증을 동시에 확보하며 정보보안과 데이터 관리 역량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
복잡한 글로벌 규제 대응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점도 특징이다. 국제환경검증기관 IGSC와의 환경성적표지(EPD) 검증 연동 체계를 구축했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솔루션은 로이드인증원(LRQA)의 검증을 통과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각국의 환경 규제를 개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객 포트폴리오 역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KG모빌리티, 삼성SDI, 삼성전기, 엘앤에프, 효성티엔씨를 비롯해 신성오토텍, 신소재산업, 알루스, 세광하이테크 등 주요 제조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고객사의 경우 단일 공정 단위 도입에서 벗어나 공급망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됐다. 글래스돔은 베트남에서 첫 현지 세미나를 열며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유럽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FPT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럽 사업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일본 시장 진출도 올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고성장 국면이 이어지는 만큼 향후 과제도 분명하다. 각국의 환경 규제 기준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기술 업데이트와 인증 유지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변수다.
글래스돔은 상반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구독형 매출 비중을 높여 실적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회사는 향후 3~4년 내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탄소 규제는 기업 경영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국제 규제 환경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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