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에서 선배들의 노하우를 잔뜩 흡수하고 돌아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으로부터 자신의 공에 대해 조언을 받았고, 소속팀 선배 류현진(한화)의 루틴을 한층 가까이에서 보고 배웠다.
문동주는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에서 진행한 대표팀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후 "몸을 만들어가는 시기에 부족함이 느껴질 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라 너무 좋았다.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 마운드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를 받는 문동주는 또 다른 에이스 원태인과 남다른 친분을 자랑해왔다.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당시 문동주는 원태인의 '껌딱지'였다. 원태인이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친해졌는데, 문동주가 저를 애착 인형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토로하기도 했다.
사이판에서 문동주와 원태인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문동주는 "(원)태인이 형과 원래 친했는데 더 친해졌다. 함께 캐치볼을 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했다"며 "일정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고 형에게 공 하나하나 피드백을 요청했다. 충분히 조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소속팀에서 함께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류현진에게서도 또 배울 점이 있었다.
문동주는 "소속팀에서 하던 것처럼 (류)현진 선배님을 따라다녔다.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마지막 러닝까지 옆에 붙어서 같이 했다"며 "선배님 체력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운동 방법 등을 보면서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많이 배웠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사이판 캠프에서는 '러닝 크루'가 결성돼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 선수들은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예정된 팀 훈련이 끝난 후에도 자발적으로 모여 추가로 훈련했다.
류현진, 구자욱(삼성), 원태인, 노시환(한화) 등이 모여 약 20분 정도 러닝을 했다.
문동주는 "훈련을 마친 후 피로도 풀고, 의지도 다질 겸 러닝을 뛰게 됐다. 처음에는 몇명 안됐는데 나중에 8명까지 늘었다"며 "사이판 날씨가 정말 더워서 혼자 뛰면 20분이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지더라. 덕분에 몸을 더 잘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WBC를 향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10연패를 당한 일본과의 격차를 인정하면서 한층 강도 높게 담금질을 했다.
문동주는 "솔직히 일본의 실력이 우리보다 뛰어난 것은 눈에 보일 정도다. 10연패라는 결과로 우리의 부족함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모두가 알고 있기에 부족함을 채우려 사이판 캠프에서 더욱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가는 문동주는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되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문동주는 "호주에서 바로 피칭에 들어갈 수 있는 몸 상태다. 피칭을 하고 곧바로 라이브 피칭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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