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중국 수출, 반도체 비중 50% 넘어…수출품목 쏠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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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중국 수출, 반도체 비중 50% 넘어…수출품목 쏠림 우려

경기일보 2026-01-22 10:49: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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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하역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컨테이너 하역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인천의 대(對)중국 수출품목에서 반도체 비중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간 중국 수출 상위 10대 품목에서 반도체만 수출액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지역 안팎에서는 수출 품목 쏠림 우려가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5년 인천의 대중국 수출액은 122억5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63억7천000만달러로 52%를 차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반도체 비중(36.5%)과 비교하면 15.5%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간 대중국 수출 10대 품목에서 반도체 집중이 심화했다. 지난 2015년 인천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19억900만달러였으나, 2025년 약 63억달러로 234% 가량 늘었다. 반면, 자동차부품(-92.7%)과 철강판(-66.8%), 산업용 전기기기(-44.4%), 석유화학중간원료(-38.5%) 등은 모두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쏠림은 인천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천은 테스트, 패킹징 등 반도체 후공정 거쳐 중국으로 보내는 물량 많다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비중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천의 반도체 수출 집중이 심화하면서 반도체 의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지난 2023년 보고서를 통해 인천은 반도체 집중도가 높아 반도체 수출 증감에 따라 수출 경기가 크게 흔들리는 불안정한 구조라고 진단, 수출 품목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천의 대중국 무역수지는 반도체 수출세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24년 102억6천700만달러를 기록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63억7천만달러로 약 38% 줄자 같은 기간 대중국 무역수지도 57.6% 급감했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이 교역 1위국인 중국을 상대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다.

 

옥우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올해 중국 수출액을 보면 전국에서 인천이 가장 크게 줄었다”며 “반도체 특화도 좋지만 해당 품목에 쇼크가 왔을 때 전체 수출 경기에 타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품목 다변화를 위해 바이오뿐 아니라 중소기업 수출 역량을 강화해 전자, 기계 수출 등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자, 기계부품 등을 수출하는 인천 중소기업들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수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관리,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수출경쟁력 되찾으면 반도체 쏠림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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