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엔진 스타트업 레드브릭이 교사용 AI 교육 플랫폼 ‘수업 AI(SOOUP AI)’를 공개하며 학교 수업 현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PDF 수업자료를 기반으로 퀴즈와 토론이 가능한 참여형 수업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레드브릭은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2026’ 현장에서 교사 및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수업 AI의 실제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세미나에는 초등교사와 중·고등 교사를 중심으로 약 50여 명이 참석해 플랫폼 시연을 직접 확인했다.
수업 AI는 교사가 보유한 PDF, PPT, DOC 형태의 수업자료를 업로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퀴즈, 토론 질문, 활동형 콘텐츠로 전환하는 구조다. 별도의 코딩이나 개발 과정 없이도 수업 흐름에 맞는 참여형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드브릭 측은 교사가 콘텐츠 제작 부담에서 벗어나 수업 설계와 학생 반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장 시연은 오유나 서울장평초등학교 교사(서울대학교 AI융합교육학과 소속)가 맡았다. 오 교사는 AI 윤리를 주제로 한 토론형 수업을 시작으로, 블록코딩 기반 문제 해결 수업, 코드 실행 결과가 실제 하드웨어 반응으로 이어지는 피지컬 컴퓨팅 수업 사례를 차례로 선보였다. 단순한 콘텐츠 변환을 넘어 다양한 교과와 활동형 수업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구성이다.
교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끈 기능은 수업 콘텐츠 라이브러리 ‘레슨 갤러리’였다. 레슨 갤러리는 현직 교사들이 수업 AI로 제작한 수업 자료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초등부터 중·고등 과정까지 학습 수준별 콘텐츠를 모아놓은 것이 특징이다. 교사들은 검증된 수업 자료를 선택해 활용하거나, 기존 콘텐츠를 바탕으로 수업을 재구성할 수 있다. 단순 다운로드를 넘어 교사 간 협업과 보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미나 종료 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참석 교사 전원이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한 참가 교사는 “자료 준비에 쏟던 시간을 수업 운영과 학생 반응에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며 “편의성뿐 아니라 학생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구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교사들은 실제 학교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안정성, 기기 환경 차이에 따른 활용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레드브릭은 기술 중심 접근보다 교사 사용성을 전면에 내세운 점을 차별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AI 기반 수업 설계 도구가 실제 학습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과별 적용 사례 축적과 장기적인 현장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영모 레드브릭 대표는 “AI 교육의 목적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며 “교사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수업자료를 토대로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브릭은 앞으로 실제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기능 고도화와 콘텐츠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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