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첼시가 일방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진기록을 썼지만, 외려 결정력 고민만 더 깊어졌다.
22일(한국시간) 영국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7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파포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6강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현재 첼시는 16강 직행 턱걸이인 8위에 위치했다. 그런데 첼시와 승점이 같은 팀이 즐비해지며 자리는 더 위태로운 상태다. 승점 13점인 첼시는 6위 파리생제르맹(PSG)부터 13위 아탈란타까지 총 7개 팀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득실 차도 크게 나지 않아 최종전 승리 결과뿐만 아닌 다득점 내용까지 함께 챙겨야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첼시는 결과를 챙겼지만, 내용에서 굉장히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키프로스팀인 파포스는 올 시즌 창단 첫 UCL 출전할 만큼 첼시에 비해 체급이 훨씬 낮은 구단이다. 첼시는 이런 상대적 약체를 상대로 홈에서 찝찝한 승리를 챙겼다. 점유율 71%, 전체 슈팅 21회로 몰아세웠으나, 고작 나온 건 1골이었다. 특히 이날 기록한 패스 성공률 94.5%는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나온 한 경기 최고 수치였는데 외려 첼시의 무의미한 연계 과정만 많았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
심지어 첼시는 대부분 주축 멤버로 선발 명단을 짰다. 리암 델렙이 최전방에 섰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엔조 페르난데스, 페드루 네투가 2선을 구축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리스 제임스가 중원을 조합했고 자렐 하토, 브누아 바디아실, 웨슬리 포파나, 말로 귀스토가 수비벽을 쌓았다. 필립 요르겐센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부터 파포스를 압도한 첼시는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공을 전개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전반 1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네투가 박스 안으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페르난데스가 헤더해 마무리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이후 골문을 여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첼시는 수많은 슈팅을 쏟아냈지만, 스코어 보드 변화는 없었다. 측면 자원들은 파포스의 밀집 수비에 당황하며 드리블 돌파를 꺼렸다. 결국 파포스 박스 주변만 빙빙도는 소위 U자 빌드업이 내내 이어졌다.
자칫하면 홈에서 약체에게 승점을 잃을 뻔한 첼시는 후반 33분이 돼서야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네투가 왼발로 가볍게 올려준 크로스가 가까운 쪽 골대에서 벌어진 경합으로 다시 뒤로 튕겨 날아갔다. 이때 문전 먼 곳에서 어슬렁어슬렁 움직이던 카이세도가 순간 문전으로 뛰어들어 머리로 밀어 넣었다.
결국 첼시는 카이세도의 헤더 1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가까스로 챙겼다. 무득점을 기록했다면 리그페이즈 최종전 16강 직행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뻔했다. 첼시는 마지막 상대로 나폴리 원정을 떠난다. 그러나 파포스전 내용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나폴리전 승리를 기대하는 건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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