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에 그쳤다. 건설·설비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4분기 성장률이 역성장한 영향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전망치(1.0%)와 부합하지만 전년(2.0%)의 절반 수준이자 잠재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설·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4분기 성장률이 역성장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1분기(-0.2%) 역성장한 후 2분기(0.7%)와 3분기(1.3%) 반등에 성공했으나 4분기에 다시 역성장했다. 특히 4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두 달 전 제시한 예상치(0.2%)보다 0.5%포인트(p) 낮고, 2022년 4분기(-0.4%) 이후 최저치다.
한은은 4분기 역성장에 대해 “3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침체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부진이 4분기 성장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줄며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며 1.8% 줄었다. 두 항목 모두 전년 동기 대비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 소비가 줄었음에도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며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확대 영향으로 0.6% 늘어 소비 부문이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완충했다.
수출은 자동차·기계류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2.1% 감소했고, 수입도 천연가스·자동차 수입 감소 영향으로 1.7% 줄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이 전 분기 대비 5.0%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조업도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생산 감소로 1.5%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6%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호조로 4.6%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부진으로 9.2% 급감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0.3%)을 웃돌았다.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 증가가 소득 지표를 끌어올렸다. 연간 기준 실질 GDI 증가율도 1.7%로 GDP 성장률(1.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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