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억달러 돌파한 김...대기업 몰려드는 ‘K-김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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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1억달러 돌파한 김...대기업 몰려드는 ‘K-김 산업’

투데이신문 2026-01-22 09:0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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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판매직원에게 김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투데이신문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판매직원에게 김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한국 김이 K-씨푸드 수출을 이끄는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3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김 수출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맞춰 식품업계는 물론 에너지·유통 대기업까지 김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며 ‘K-김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5년 수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33억3000만달러(잠정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하며 수산식품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지켰다. 김 수출은 2024년에도 25.8%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은 조미김, 스낵, 간편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군이 확대되며 해외 소비자 입맛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여기에 한류 확산과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미국, 일본, 중국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 신흥 시장까지 수요가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기업들은 김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생산·가공·유통 전반에 걸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김 가공 합작법인 ‘오리온수협’을 설립하며 김 스낵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오리온과 수협이 각각 300억원씩 출자해 총 6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오리온수협은 국내산 김을 원물로 확보해 스낵 제품으로 가공,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전남 목포에 생산 공장도 구축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수협의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능력과 자사의 글로벌 유통·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김 스낵을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보고 있다”며 “조미김을 시작으로 향후 수산물을 활용한 스낵류 등으로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식품에서 판매하는 지도표성경김. [사진=성경식품]
성경식품에서 판매하는 지도표성경김. [사진=성경식품]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그룹도 김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천리는 지난해 김 제조업체 성경식품을 1195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식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성경식품은 ‘성경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조미김 전문 기업으로, 전체 매출 1300억원 가운데 약 4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 강자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공급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성경식품 인수는 삼천리의 F&B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핵심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은 일찌감치 김의 글로벌 성장성을 내다보고 해외 생산 기지를 구축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대상은 현재 미국, 일본, 태국 등 30개국에 조미김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대상은 2017년 자카르타에 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엄마가 좋아해’라는 뜻의 마마수카는 현지 소비자 정서에 맞춘 브랜드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해 인도네시아 김 스낵 시장 점유율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연간 800t, 약 450억원 규모의 김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 중이며,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매출 1조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 스낵’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비비고 김 스낵은 미국 내 김 스낵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며 현지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베트남에 김으로 감싼 과자 ‘비비고 김밥롤 스낵’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은 더 이상 반찬용 식재료가 아니라 글로벌 스낵·간편식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K-푸드 대표 품목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김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김 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조미김 관세 면제에 이어 김 영문 표기 통일, 원물 표준화, 고부가가치 가공 확대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김 원물을 조미김 등 가공식품으로 전환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은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수산식품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김과 같은 수출 유망 품목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K-씨푸드 수출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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