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출전 '베테랑' 김민선·'새내기' 이나현 '깜짝 메달'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림픽 기간엔 100%가 아닌 120%의 몸 상태를 만들겠습니다."(김민선), " 앞으로 참가할 많은 올림픽 중 첫 무대라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준비하겠습니다."(이나현)
스피드 스케이팅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14개의 금메달이 걸린 '금빛 각축장'이다.
프리스타일 스키(금메달 15개)에 이어 두 번째로 금메달이 많아 한국 선수단 역시 쇼트트랙에 이어 '금빛 낭보'를 전해줄 유력한 종목으로 손꼽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기대하는 금메달 목표는 '3개 이상'이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오직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가 나왔던 터라 이번에는 쇼트트랙과 다른 종목을 포함해 금메달을 1개 이상 더 따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목표다.
이번 금메달 목표에서 '탈(脫) 쇼트트랙'의 선두 주자는 단연 스피드 스케이팅이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모태범(은퇴)이 남자 500m에서 깜짝 우승하면서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역대 1호' 금메달을 품었다.
모태범의 금빛 소식 이틀 뒤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더니 '장거리 전문' 이승훈이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은 단숨에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으로 떠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선 이상화가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선 이승훈이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차지하며 금맥을 이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맞아 8년 만의 '금빛 질주' 재현을 노린다.
기대받는 대표 주자는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김민선(26·의정부시청)과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둔 이나현(20·한국체대)이다. 둘 다 단거리 종목인 여자 500m와 1,000m에서 시상대를 꿈꾼다.
김민선은 '포스트 이상화'의 핵심 주자로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랭킹 1위, 1,000m 랭킹 4위에 오르면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무대를 빛낼 스타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올림픽을 내다보며 훈련 방식에 변화를 추구한 김민선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이후 월드컵 시리즈에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김민선은 올림픽 시즌을 맞아 성적을 끌어올리더니 마침내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민선의 500m 최고 기록은 36초96이다. 최근 세계기록을 작성한 펨케 콕(네덜란드·36초09)과는 0.87초나 차이 나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기록이다.
2018년 평창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했던 김민선은 공동 16위로 부진했지만 2022 베이징 대회에선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제 세 번째 올림픽에선 당당히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100m 금, 500m 은·1,000m 동, 팀스프린트 금)을 따내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이나현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이나현은 이에 앞서 2024년 1월 2023-2024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3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일찌감치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성장을 거듭하는 이나현은 2025-2026 ISU 월드컵 1~4차 대회를 통틀어 여자 500m 랭킹 포인트 4위를 기록, 김민선(11위)을 앞서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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