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천만명·복합제 비중 60%…연초 선점이 관건
유한양행·종근당·SK·셀트리온, 저용량 신제품 경쟁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연초 제약업계가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높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환자 1천만명, 시장 규모 2조4천억원으로 추산되는 대형 시장에서 승기를 잡아야 다른 분야 영업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오는 3월 고혈압 치료용 저용량 2제 복합제 '트윈로우'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트윈로우는 작년 11월 출시된 저용량 3제 복합제 '트루셋'에서 이뇨제 성분을 제외한 2제 복합제로, 텔미사르탄 20㎎과 암로디핀 2.5㎎을 함유하고 있다.
트루셋 20/2.5/6.25㎎은 고혈압 1차 치료에서 우선으로 권고되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칼슘채널 차단제(CCB), 이뇨제를 각각 표준용량의 절반(텔미사르탄 20㎎·암로디핀 2.5㎎·클로르탈리돈 6.25㎎) 함유한 단일 제형 복합제(SPC)이다.
허가 임상시험 결과, 8주 시점에서 평균 수축기 혈압(MSSBP)을 기저시점 대비 19.43㎜Hg 감소시켜 텔미사르탄 40㎎ 단일제 투여군(15.65㎜Hg 감소)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혈압을 더 많이 감소시켰고 목표 혈압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68.87%로 대조군(53.55%)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종근당[185750]도 이르면 3월 저용량 2제 복합제 텔미누보에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텔미누보 플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본태성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확보한 복합제 텔미누보 20/1.25㎎을 출시했다.
텔미누보 20/1.25㎎은 텔미사르탄 특유의 장시간 혈압강하 효과와 에스암로디핀의 부작용 감소 및 우수한 혈압 강하력을 유지하면서 저용량 단일 제형 SPC로 제형 크기를 최소화했다.
종근당은 2028년까지 텔미누보 관련 매출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SK케미칼[285130]도 5년 만에 고혈압 치료제를 내놓으며 참전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SK케미칼 '텔암클로'는 텔미사르탄 20㎎, 암로디핀베실산염 2.5㎎, 클로르탈리돈 6.25㎎ 조합으로 유한양행 3제 복합제 트루셋과 성분, 용량이 같다.
2025년 대한고혈압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약 60.3%가 2제 이상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
대원제약[003220]은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연합전을 펼친다.
대원제약은 이달초 셀트리온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신제품인 이달디핀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암로디핀베실산염)은 물론 이달비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 이달비클로정(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클로르탈리돈) 3종의 공동 판매에 돌입했다.
이달디핀은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를 가진 아질사르탄메독소밀과 대표적인 CCB(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개량신약 복합제이며, 이달비는 낮은 혈압 변동성이 장점인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 치료제다.
고혈압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대원제약은 당분간 이달비 판매에 영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연초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심포지엄 등을 통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영업사원 복장과 영업관리 파일 등 관리도 엄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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