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공항)=신희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년 차를 맞이하는 이정후(28)가 다재다능한 야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빅리그 2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팀 내 타율 1위(0.266)를 기록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남겼다. 이후 비시즌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정후는 "타격, 수비, 주루를 나눠서 연습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비시즌은 재활하지 않고 훈련만 한 것 같아 좋았다. 구단에서 준 일정에 따라 매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는 게 재미있었다"며 "이제 따뜻한 곳으로 가서 강도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미국에 가면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초반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시즌 중반 끝 모를 부진에 빠져 우려를 자아냈다. 그는 "한국에서는 타격만 신경 쓰면서 야구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에서는 하나가 막히면 나머지도 막히면서 멘탈이 흔들렸다"며 "타격이 안 될 땐 수비나 주루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기복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이날 WBC 출전이 확정된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그는 "사실 예전에도 거의 확정된 상태였는데 구단 행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려서 영광스럽다. 잘 준비해서 건강하게 뛰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MLB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다가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규정상 WBC 정식 일정 전에는 대표팀에 합류해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들었다. 그러면 차라리 시범경기에서 최대 5경기를 뛰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망했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 라운드를 통과해 미국에서 열리는 8강에 진출하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경우 이정후는 팀 동료인 미국팀의 선발 투수 로건 웹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그는 "라이브 배팅할 때도 쳐본 적이 없다. 수비할 때만 뒤에서 봤는데 공이 너무 좋았다.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며 "웹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우리 선수들이 (미국으로 가서) 상대해 보고 싶은 선수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정후는 새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멘탈적으로 흔들린 게 있다. 그래도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하는 자세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샌프란시스코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 WBC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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