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괴담같은 실화 썰 하나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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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괴담같은 실화 썰 하나 풀어봄

시보드 2026-01-22 00:54:01 신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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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지하철 타고 가다가 개 소름돋는 일 있었는데 썰 한번 풀어봄. 말투는 편하게 음슴체로 함.




주작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는데, 일단 내가 겪은 일 그대로 씀.




친구랑 한잔 하고 집 가는 길이었는데, 평일 늦은 시간이었음. 막차까진 아니고, 한 11시쯤?




퇴근 시간은 이미 한참 지났고, 지하철 안도 거의 텅텅 비어 있었음.




서울 지하철이야 평일이나 주말이나 시간 관계없이 사람 많은데, 지방 지하철은 이렇게 한산할때도 꽤 많음.




내가 타고 있던 칸에 사람은 나 빼고 다섯 명뿐이었음.




굳이 세어본 건 아니고, 지하철이 너무 텅텅 비어있는 느낌이 나길래 한번 쓱 훑어봤는데 나 빼고 5명정도 있었음. 




원래 지하철 탈때  ㅣ□□□□□□□□ㅣ 이런 식으로 자리가 있으면 보통 맨 끝자리에 앉는게 국룰이잖아?




그래서 나는 사람도 없겠다 내가 앉은 줄의 맨 왼쪽 끝 자리에 앉아서 옆에 머리 기대고 졸다가 핸드폰 보다가 대충 그러고 있었음.





ㅣ□□ㅣ [출입문]ㅣ□□□□□□□ㅣ [출입문] ㅣ□□ㅣ



ㅣ□□ㅣ [출입문]ㅣ■□□□□□□ㅣ [출입문] ㅣ□□ㅣ





대충 지하철 한 칸이 이렇게 생겼잖아? 두세칸짜리 짧은 자리는 노약자석이고.




내가 저 검정색 자리에 앉아있었음.




내가 너무 피곤했고 집까지 꽤 가야했기에 졸다 깨다 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이런 느낌이었음





ㅣ□①ㅣ [출입문]ㅣ②□□□③□□ㅣ [출입문] ㅣ□□ㅣ



ㅣ□□ㅣ [출입문]ㅣ■□□④□□⑤ㅣ [출입문] ㅣ□□ㅣ




1번 자리에는 노인이 앉아서 졸고 있었음



2번 자리에는 어떤 여자가 앉아있었는데, 뭔가 이상하게 사람이 멍~해보인다고 해야하나? 얼굴이 엄청 흰톤이었고 눈 초점이 살짝 풀려있다고 해야하나 

뭐 아무튼



3번 자리에는 그냥 회사원같은 남자 한명 앉아있었는데, 세미 정장? 같은거 입고있었고



4번 자리에 앉은 사람이 좀 이상했는데, 딱봐도 존나 노숙자같아보였는데 뭐 존나 뚱뚱한 가방같은거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었음



5번 자리는 멀어서 잘 안보이긴 했는데 대충 대학생쯤 되는 여자가 앉아있었음.




다음 역에 도착했는데 2번 자리에 앉아있는 여자가 갑자기 일어났음.




내릴 준비를 오래 한 것도 아니고, 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일어났음.




급해 보이진 않았는데, 동작이 좀 빠르긴 했음.




근데 마침 그 역이 내리는 문이 내쪽이었단 말이지? 그래서 그 여자가 일어나서 내쪽 문으로 걸어와서 내리더라고.




문이 열리고 여자가 내리는데, 그때 작은 종이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음. 접힌 쪽지였음.




나는 그걸 보고 바로 집었음.




여자한테 “이거 떨어뜨리셨어요” 하려고 일어났는데, 이미 문이 닫히고 있었음.




그리고 지하철은 그대로 출발해버렸음.




다시 자리에 앉아서 쪽지를 내려다봤음.




괜히 남의 물건 열어보는 기분이라 잠깐 망설였는데, 뭐 그냥 종이쪼가리기도 하고 돌려줄 방법도 없어서 그냥 펼쳐봤음.




안에는 짧게 한 줄만 적혀 있었음.




'세 정거장 뒤에 무조건 내리세요.'




내용 자체도 이상했는데 요즘 세상에 종이랑 펜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있나? 싶어서 잠깐 얼탔음.




장난 같기도 했고, 요즘 유행하는 몰카나 유튜브 촬영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그때는 그냥 웃겼음




요즘 지하철에 이상한 사람 많으니까 그냥 재수가 없었네 하고 다시 핸드폰이나 보려고 했음.




쪽지는 그냥 내 패딩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지. 다시 바닥에 버리기도 뭐하니까.




근데 그 쪽지를 보고 나서 보니까, 주변 상황이 좀 이상한 거임.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다들 졸거나 핸드폰 보고 있었거든? 




근데 내가 쪽지를 펼치고 나서 두리번거리는데, 그 4번 자리에 앉아있던 노숙자 같은 아저씨랑 눈이 정면으로 마주침.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고. 




근데 그 눈이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내가 뭘 하는지 감시하는 느낌?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데에서 노인들이 막 대놓고 뚫어져라 쳐다볼 때 있잖아? 그런 느낌이었음.




근데 그 아저씨 눈빛이 진짜 기분 나쁜 게, 보통 사람이 눈이 마주치면 피하거나 민망해하잖아?




근데 이 사람은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나를 그냥 '응시'함. 마치 내가 그 쪽지를 읽는 걸 다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었음.




내가 너무 쫄아서 다시 핸드폰으로 눈을 돌렸거든? 근데 그때부터 주변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는 거임.




지하철 소음 때문에 잘 안 들려야 정상인데, 내 바로 옆에 앉은 그 4번 아저씨 쪽에서 '지익, 지이익' 하고 뭔가 긁는 소리가 들림. 




슬쩍 곁눈질로 봤더니, 그 아저씨가 무릎 위에 올려둔 그 뚱뚱한 가방 지퍼를 아주 천천히, 진짜 개미 기어가는 속도로 조금씩 열고 있더라고. 




가방 안은 어두워서 안 보이는데, 그 사이로 손가락만 집어넣어서 계속 뭔가를 만지작거림.




그 여자가 내리고 난 이후의 역부터 첫번째 역이라고 하겠음.




어쨌든 첫번째 역에 도착했음.




문이 열리는데, 아무도 안 내리고 아무도 안 탐.




근데 아까 3번 자리에 앉아있던 세미 정장 차림 남자 있지? 그 사람이 갑자기 아주 작게 혼잣말을 하더라고.




"하나."




와 ㅅㅂ 그냥 숫자 하나 뱉은 건데, 그게 지하철 안내 방송보다 더 선명하게 꽂히더라. 




물론 내가 술기운도 좀 있고 피곤하고 긴장되고 해서 헛소리를 들은 거일수도 있긴 함. 근데 내 기억에는 확실히 있음.




나는 그냥 우연이겠지 싶어서 애써 무시하고 폰만 쳐다봤음. 릴스 보는데 내용이 하나도 눈에 안들어오더라




두 번째 역에 도착해서 딱 문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갑자기 5번 자리에 앉아있던 여자가 벌떡 일어나더라. 




근데 이 여자가 내리는 게 아니라, 굳이 이 쪽으로 걸어오는거임. 2번자리 있지? 내 바로 맞은편 자리. 아까 쪽지 흘린 여자 앉아있던.




그러더니 거기 가서 앉더라고. 앉은 다음에 나를 보지도 않고 갑자기 바닥을 쳐다보면서 실실 쪼개는거임




그거 보고 ㄹㅇ 정신 나갈뻔했다. 이게 말이 되냐? 




진짜 존나 무서워서 이악물고 핸드폰 보는척하면서 벌벌 떨고있는데 갑자기 1번 자리 앉아있던 노인이 화들짝 놀라더니 헐레벌떡 내리더라.




원래였으면 그냥 지하철에서 졸다가 내릴 역 도착해서 깬 다음 화들짝 놀라서 내리는 사람이었을텐데, 이 상황에서 보니까 이것도 ㅈㄴ 소름돋았음




진짜 더 이상 못버티겠어서 열차 출발하고 난 다음 눈 감고 이악물고 자는척 했음. 벌벌 떨면서.




그러다 다음 정거장 도착하고 문 열리자마자 황급히 내렸음. 집 가려면 몇 정거장 더 가야하는데, 그딴걸 신경쓸 기분이 아니었음.


 


계단이고 에스컬레이터고 뭐고 진짜 미친놈처럼 뛰어서 개찰구 밖으로 나갔음. 




숨 몰아쉬면서 역 밖으로 나오니까 그제야 좀 살 것 같더라. 술기운도 싹 달아나고 온몸이 땀 범벅이었음.




그래서 역 출구 바로 앞에 편의점 하나 있길래 물 좀 사 마시려고 들어갔거든? 계산하려고 주머니를 뒤적거리는데 아까 그 쪽지가 없더라고




내가 아까 분명히 패딩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놨는데 없었음. 혹시나 싶어서 패딩 주머니, 바지 주머니 다 뒤져봤는데 없었음




아까 역에서 뛰어다니느라 떨어뜨렸나? 싶기도 한데 내가 그때 롱패딩 입고있어서 주머니가 꽤 깊었거든? 그 안에 넣어놨으면 뛰다가 빠지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테리임




그날 이후로 지하철 탈때 괜히 출입문 옆자리는 피하게 됨.




아직도 그 여자가 왜 그 쪽지를 떨어뜨렸는지는 모르겠음. 장난이었을 수도 있고, 진짜 그냥 실수였을 수도 있음.




뭐 그때 안내리고 계속 타고 갔어도 별 일이야 있겠나 싶으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참 소름돋는 일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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