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기 기자] 개봉한 지 10년이 지난 한국 스릴러 영화가 넷플릭스 차트를 흔들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월 10일 개봉한 모홍진 감독의 영화 널 기다리며가 18일 오후 8시 기준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에서 4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공개된 화제작 대홍수를 앞지른 기록으로, 개봉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정통 추적 스릴러였던 이 작품이 OTT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역주행 흐름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가 주연을 맡은 널 기다리며는 15년 전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은 소녀 희주가 세상 밖으로 나온 범인 기범을 쫓으며 벌어지는 7일간의 추적을 그린다. 15년을 기다린 복수의 시간이 시작되는 날, 동일한 패턴의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얽히는 세 인물의 긴박한 사투를 속도감 있게 담아냈다.
이 작품이 10년 만에 다시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차별화된 캐릭터 설계에 있다. 한국 스릴러 영화에서 흔치 않은 소녀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배우 심은경은 순수함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희주의 내면을 밀도 있게 표현해 극찬을 받았다. 연쇄살인마 기범 역의 김성오 또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16kg을 감량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예측 불가능한 복수의 국면과 선악의 경계를 허무는 감독의 독특한 해석이다. 극한의 상황에 놓인 순수한 소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고든 서사는 단순한 추격전을 넘어 깊은 감정의 균열을 보여준다. 여기에 치밀한 계획과 날 것의 액션이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한 번 재생하면 멈추기 힘든 몰입감을 제공한다.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을 다시 접한 시청자들은 19금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이 대단하다, 심은경의 새로운 면모를 봤다, 김성오의 연기력이 몰입을 돕는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위권에 최신작들이 포진한 가운데 개봉 10년 차인 작품이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배경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장르적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다시금 입소문을 타고 있는 널 기다리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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