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고관세 자충수 될 것…AI 투자 위축 유발"[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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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고관세 자충수 될 것…AI 투자 위축 유발"[주톡피아]

이데일리 2026-01-21 18:3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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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미국이 ‘100% 관세’를 앞세워 한국에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관세가 미 정부의 본래 목적과 달리 인공지능(AI) 및 첨단산업 경쟁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21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에 출연해 “반도체 관세 부과 압박으로 단기적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사업 전략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면서도 “투자가 불발돼 고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은 미국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소장은 반도체 관세가 미국의 ‘자충수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국면에서 고관세가 실현되면 즉각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삼성과 SK의 반도체를 구매해 AI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최종적으로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미국 AI 기업들이 수천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할 경우 투자 비용 자체가 크게 늘어난다”며 “이들 기업이 투자 규모나 속도를 조절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세를 통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역설적으로 미국의 AI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소장은 중국 반도체 기업 ‘윙테크’가 인수한 네덜란드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 사례를 들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 상황에서 넥스페리아가 네덜란드 정부의 제재를 받자, 중국이 유럽 기업들에 넥스페리아 칩 공급을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범용 반도체 부족해 생산 차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향후 국내 반도체주 관련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호황 배경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급등한 것은 수급 구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그는 “2023년부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요는 늘어났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국내 반도체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전제돼야 한다”며 “중국의 반도체 기술 고도화 속도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 자급화에 나서며 범용 반도체뿐 아니라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결국 이들 기업이 따라오는 속도가 국내 반도체 업황의 지속성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아키텍처 ‘베라 루빈’ 출시로 인한 파급 효과를 꼽았다. 베라 루빈 출시는 대용량 낸드(SSD)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란 예상이다.

전 소장은 “AI 연산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활용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AI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인식돼 왔지만, 베라 루빈 출시로 낸드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과 일본 대비 1~2년 앞선 고층 낸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낸드 캐파를 보유한 삼성전자와 기업용 낸드 경쟁력을 강화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대비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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