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실 근무' 30대 대학원생·제작자 등…"모든 가능성 철저수사"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의진 최윤선 기자 =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군경합동조사 TF'가 민간인 피의자 3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군경은 21일 오전 8시부터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항공보안법 등 위반 혐의를 받는 민간인 3명의 주거지 및 대학 연구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무인기를 제작한 장모씨,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 오모씨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다.
이들이 설립한 무인기 제작 업체에서 '대북 전담 이사'라는 직함으로 활동했던 B씨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들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문건 등을 확보했다.
이들 3명은 지난 17일∼18일 입건됐다. 다만 현 단계에서 일반이적죄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압수물 분석 및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씨가 방송 인터뷰에 나선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서울의 한 사립대 선후배 사이인 장씨와 오씨는 2024년 학교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무인기 제작 업체 A사에서 대표와 이사를 맡았다.
군경은 해당 사립대에 수사관을 보내 업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A사가 적을 뒀던 학생회관, 장씨와 오씨가 다니던 공대 건물 등을 수색했다.
이들은 공대에 있는 연구실에서 북한에 날릴 무인기를 개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관들이 흰 천에 싸인 거대한 압수물을 차량에 싣는 모습도 포착됐다.
2023년 9월 설립된 소규모 스타트업 A사는 현재 학생회관에서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출입문에는 업체 4곳의 작은 간판이 붙어있으나 A사는 없었다.
오씨는 북한 관련 보도를 하는 인터넷 매체 2곳을 운영하기도 했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영관급 요원이 두 매체를 공작용 위장 회사로 활용하며 1천만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전날 두 매체는 폐쇄됐다.
군경은 이날 해당 매체의 사무실로 등록된 두 곳을 수색하지는 않았다. 해당 주소지는 사실상 우편 대리 수령 업무를 하는 회사가 사무실로 쓰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군이 조사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셀프조사'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TF에 정보사 소속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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