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박지훈도 눈물…실록에 더해진 깊은 울림 '왕과 사는 남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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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박지훈도 눈물…실록에 더해진 깊은 울림 '왕과 사는 남자' [종합]

디지틀조선일보 2026-01-21 18:08: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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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 현장 모습 / 사진 : 쇼박스 제공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보고회 현장 모습 / 사진 : 쇼박스 제공

    "다 알고, 제가 했는데, 쑥스럽게 중간에 울었다."

    배우 유해진이 고백했다. 수많은 작품으로 관객을 울고 웃겼던 그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쏟았다. 그를 울린 배우 박지훈은 시사회 직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렸음을 고백하며 인사했다. 역사를 알고 바라봐도 그 역사에 더해진 깊은 울림을 주는 '왕과 사는 남자' 시사회 현장이었다. 이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 현장에는 유해진, 박지훈을 비롯해 유지태, 전미도, 김민, 그리고 장항준 감독이 참석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역사 속에 '단종'과 '엄홍도'로 기록된 실존 인물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역사가 결말을 알려주는 작품을 만들며, 장항준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기 전부터 역사 자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께 '어디까지만 기록이 남아있는지, 수많은 단종의 죽음에 대한 설이 있는데, 그중 우리는 어디에서 취해야 하고, 어떻게 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상상력을 많이 더했다"라고 실제 역사적 자문을 구하며 작품을 준비했음을 전했다.


  • 유해진·박지훈도 눈물…실록에 더해진 깊은 울림 '왕과 사는 남자' [종합]

    이어 장항준 감독은 "실록에는 두 줄 정도로 짧게 나와 있다. '노산군이 돌아가셨을 때, 엄흥도라는 분이 슬퍼하며 곡하고 시신을 수습했고, 숨어 살았다'라고. 이 분을 그리는 데 있어서 이 부분을 극적인 장치로 기록의 행간에 있는 것들을 상상력이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고심했다"라고 '왕과 사는 남자'를 완성하기까지 이어진 과정에 대해 전했다.

    유해진은 마을의 풍족한 생활을 꿈꾸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유해진을 떠올리며 '엄홍도'의 말을 완성해 갔다. 그리고 그 말은 유해진으로 현실이 됐다. 유해진은 "박지훈이 정말 잘 던져준 것 같다. 그 눈의 깊이에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오게 잘 해준 것 같다. 박지훈에게 촬영하면서도 고마웠고, 오늘 보고 난 후에도 그런 마음이다"라며 박지훈에게 남다른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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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약한 영웅' 시리즈를 보고 그를 단종 역에 캐스팅하게 됐다. 박지훈은 "저도 눈물을 훔치며 보고 있었다. 엄홍도는 이홍위에게 아버지를 보는 듯한 슬픔이지 않았나, 그 정도로 보고 싶은 그리움이지 않았나 싶다. 유해진과 눈을 마주쳤을 때 그 감정이 아직도 생각나는 것 같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유해진과 함께했던 현장의 행복한 기억을 꺼냈다.

    유지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역사 속에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이 수려해 모두 우러러봤다. 무예에 출중했다"라고 기록된 한명회의 부분에 착안해 "유지태에게 새로운 한명회를 만들어보자"라고 제안했다. 유지태는 "이 영화 속 악역이 척추 같은 느낌을 갖고 있어서 그 한명회를 잘 그려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한명회는 촌마을 사람과 별개로 떨어져 있어서 직관적인 느낌에서 한명회가 해야 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 내가 한명회라면, 잘못된 신념을 갖고 있을지언정 내 안에 어떤 정의가 분명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인물에 대한 명확한 지향점을 가지고 임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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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도는 이홍위(박지훈)을 보필하는 궁녀 매화 역을 맡았다. 유배지에 온 이홍위를 왕으로 세운 인물이다. 박지훈은 전미도에 대해 "친누나가 있다면 전미도 같은 온기가 아니었을까"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미도는 "유해진이 박지훈 눈빛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은 박지훈과 호흡한 모두가 느끼는 부분이었을 것 같다"라며 "홍위 역할과 크게 대화를 나눈 장면이 없음에도 박지훈이 가진 분위기와 아우라로 매화가 가져야 할 정서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것 같다"라고 남다른 호흡을 언급했다.

    김민은 엄흥도(유해진)의 아들 태산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한 그는 전미도의 말에 따르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박지훈과 동갑내기인 김민은 "현장에서 같이 연기할 때도 그랬지만, '얼마나 무서웠을까, 두려웠을까?' 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연기하는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전미도는 제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의지할 수 있었던 선배님이셨다. 지난해 추억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웠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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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이준혁은 금성대군 역을 맡아 박지훈과 함께 웅장한 '왕족 비주얼'을 완성한다. 장항준 감독은 "금성대군은 세종대왕의 아들 중 마지막까지 단종을 끝까지 지켜준 유일한 대군이다. 마지막까지 조카 단종을 가장 예뻐하고 충신으로 기능했던 왕자다. 이 캐릭터는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현되지 못할 정의를 꿈꾸는 인물이자, 역사를 다시 정방향으로 세우려는 올곧은 인물이다. 이준혁에 대한 의견이 나와서 제안드렸고, 흔쾌히 승낙하셨다. 이후에 '나의 완벽한 비서'가 터졌다. 원래도 인기가 많았는데, 갑자기 월드 스타가 됐다. 너무 천운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는 "실현되지 못한 정의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성공한 역모는 박수받아야 하나, 실현되지 못한 정의는 잊혀야 하나? 단종을 끝까지 지킨 충신들 등을 관객이 보시며 느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영화에 담고자 했던 마음을 전했다. 그 마음 그대로다. '왕과 사는 남자'는 눈물과 함께 자기의 옆에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했던 왕과 그런 왕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인, 친구, 가족 모두와 봐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오는 2월 4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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