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장동혁 단식…빈손으로 끝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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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없는 장동혁 단식…빈손으로 끝날 우려

이데일리 2026-01-21 17:1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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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2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통일교 게이트·공천 뇌물) 관철을 위한 단식 7일차에 접어들면서 산소발생기를 착용하는 등 건강상 위험 임계점에 도달했으나, 별다른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도 나서 국회 내 타협을 요구했으나 큰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빈손 단식’으로 끝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통일교 및 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의료용 산소 발생기를 착용하고 있다.


◇건강우려에…‘단식 중단’ 요구 나선 野

단식 7일차에 접어들면서 장 대표의 건강 이상 신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의료진은 이날 응급구조사를 긴급 출동시켜 병원으로 장 대표를 호송하려 했으나, 장 대표는 완강히 거부했다. 단식투쟁단 의료지원반장인 서명옥 의원은 “혈압 수치가 급격히 올랐고, 산소포화도는 떨어졌다”며 “바이탈 상황이 위중해 119 구조사가 병원 호송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장 대표는 특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송과 수액 치료조차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응급구조사를 상시 대기시키기로 했다.

이날 당 중진 의원들도 이 같은 상황을 이유로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구했으나, 장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님들께서 여러 차례 설득했음에도 대표님이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으시겠다고 한다”며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향후 심각한 후유증과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했음에도 호송은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여야의 쌍특검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여당은 통일교와 신천지를 합친 특검을, 야당은 별도 특검을 주장하며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선(先)통일교 특검·후(後)공천 뇌물 특검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김병기와 강선우가 지선 당시 뇌물을 받은 사안에 대해 당연히 특검을 해야 하는 것이고, 민주당과 정부에서 물타기로 신천지를 하자고 하는 바람에 신천지 특검은 별도로 하되, 우리가 주장하는 두 특검을 받으라는 게 일관된 주장”이라며 “공천 뇌물 특검을 뒤로 미루고 통일교 특검을 먼저 한다는 건 논의해본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움직임 없는 與…‘빈손 단식’으로 끝날까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이 특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연 것도 장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는 와중 단식을 중단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의총장에서 당차원에서 릴레이 단식이나 동조 단식, 그리고 천막 농성 등 투쟁 의견을 나눴으나 결론을 내진 못했다.

또한 여당이 제1야당 대표의 단식 투쟁에도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장 대표의 농성장을 찾아 “대통령실 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장 대표를) 살펴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며 “통합은 힘 있는 자가 양보할 때 이뤄진다”고 촉구했으나, 민주당을 찾은 홍익표 정무수석은 장 대표를 방문하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민주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단식 투쟁 사례가 있었다.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으나, 건강 악화로 9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후 여야 협상으로 특검 도입 합의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다. 반면, 2023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 현안에 반대하는 의미로 24일간 단식을 벌였으나,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은 채 단식을 끝냈다.

이런 전례 속에서 민주당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쌍특검에 대해 민주당이 받을 리가 없기 때문에, 장 대표가 단식을 해도 민주당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을 철회할 명분이 사실상 쓰러져서 실려 가는 방법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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