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6%, 예금금리 2%…예대금리차 '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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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6%, 예금금리 2%…예대금리차 '확' 커진다

이데일리 2026-01-21 16:5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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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2021년 금리 2.9%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A씨는 요즘 근심이 크다. 대출 재산정 주기가 다가왔는데 5년 전과 비교해 주담대 금리가 크게 늘어나서다. A씨는 “내야 할 돈이 많이 늘었다.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 현금인출기 모습.(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일 상승하며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 사이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낮추며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3~6.53%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지난해 11월 중순 6%를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올라 6%대 중반에 도달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중 7%대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역시 동반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금리는 3.02%~5.99% 수준으로 조만간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잇따른 대출금리 인상에는 시장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3.737%(20일 기준)로 202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역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며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상승은 차주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1년 기준금리가 0.5%이던 시기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은 2%대 혼합형 금리를 적용받았다. 올해 5년 고정기간이 끝나 변동금리로 전환되면 최대 6%대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대출 금리가 재산정되며 이들의 원리금 부담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의 예금 금리는 다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수신 경쟁이 커지며 정기예금 금리를 3%대까지 끌어올렸던 은행들은 올 들어 예금금리를 다시 2%대까지 낮췄다. 이날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2.80~2.85% 수준으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가계대출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예금 금리가 선제적으로 하락 전환하면서 은행권의 이자 마진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활용한 면도 있었는데 지금은 시장금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올라가는 구조”라며 “당분간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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