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로봇대장' 현대차의 적정주가는?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1월21일(수)
현대자동차가 CES 2026를 기점으로 ‘완성차 기업’이라는 기존 정체성을 넘어 피지컬 AI(Physical AI) 기업으로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고, 관절을 인간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면서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21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CES 2026에서 확인된 아틀라스는 현대차가 피지컬 AI 시장에서 ‘두뇌와 신체’를 모두 확보했음을 보여준 결정적 장면”이라며 “현대차를 더 이상 전통적 완성차 기업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현대차의 피지컬 AI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10월 있었던 이른바 ‘깐부회동’과 CES 2026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정의선 회장을 만난 것은 단순한 협력 이상의 의미”라며 “엔비디아는 AI 두뇌를 심을 물리적 신체가 필요했고, 현대차는 그 신체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깐부회동이 AI ‘두뇌’ 확보였다면,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는 ‘신체’의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두뇌는 이미 확보됐고, 이제 신체까지 증명됐다”며 “피지컬 AI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전략은 테슬라와 뚜렷하게 구분된다.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부터 제조까지 모두 통제하는 ‘폐쇄형 B2C 모델’을 선택했다면, 현대차는 제조 경쟁력을 앞세운 ‘오픈형 B2B 모델’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테슬라는 애플의 iOS라면, 현대차는 안드로이드에 가깝다”며 “어떤 소프트웨어든 얹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제조와 양산에 집중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서 TSMC가 취한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과 닮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안보와 직결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중국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제3의 선택지가 필요했고, 그 공백을 엔비디아·구글·현대차가 메울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아틀라스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앞서 있다는 평가의 핵심은 하드웨어 구조에 있다. 기존의 유압식 로봇과 달리 전기식 구조를 채택해 전선이 사라졌고, 360도 회전과 높은 하중(20kg→50kg)을 감당 가능하다.
박주근 대표는 “액추에이터와 감속기에 고가 기술을 적용해 아직은 비싸지만, 현대차의 강점은 대량 생산”이라며 “가격이 현 20만달러에서 10만달러 선으로 내려오는 순간 B2B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 열풍의 배경으로는 ‘생산성 혁명’이 지목된다. 박 대표는 “AI는 기존 산업혁명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빠르고 강력하다”며 “특히 피지컬 AI는 인간의 노동력을 직접 대체하면서 산업 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연봉 1억원 수준의 15년차 숙련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이 같은 비용으로 수년간 24시간 가동된다면, 기업 입장에서 도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 그 변화의 초입에 와있다”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피지컬 AI 기대감과 함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꼽고 있다. 박 대표는 “인수금액 1조2000억원이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봐도 30조원 이상”이라며 “상장 시 최대 40~50조원까지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의 PBR은 1.3배 수준으로, 테슬라(17.4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가 테슬라와 같지는 않지만, 절반만 평가받아도 시선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서는 “수급은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라며 “AI 인프라 투자와 상법 3차 개정 등을 감안하면 재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현대차 자체의 실적은 시장의 예측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 시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갈 것인가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아직 정의선 회장이 지배구조 승계를 완전히 받지 못한 단계로, 이와 관련한 이벤트성 수혜도 남아 있다”며 “현대모비스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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