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정확성·책임성 모두 요구”…한국은행의 ‘소버린 AI’의 기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보안·정확성·책임성 모두 요구”…한국은행의 ‘소버린 AI’의 기준

이데일리 2026-01-21 16:56:04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통제 아래에서만 작동하는 중앙은행 전용 AI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행은 네이버와의 민관 협력을 통해 금융·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 AI 체계를 구축하고, 보안성과 정확성, 책임성을 전제로 한 활용 방향을 공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부망에서만 작동하는 중앙은행 전용 AI

박정필 한국은행 디지털혁신실장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 한국은행·네이버 공동 AX 콘퍼런스’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AI를 단순히 도입한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 업무에 필요한 요건을 반영해 민관이 함께 설계한 결과물”이라며 “한은이 보유한 금융·경제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중앙은행에 적용되는 AI는 보안과 정확성, 신뢰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매우 높다”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기술 제공이 아니라 구조 단계부터 한은과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기술과 인프라로 구축한 독립적인 인공지능을 뜻한다.

이번에 공개된 소버린 AI는 외부 인터넷이나 상용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고, 한은 내부망에서만 운영되는 전용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조사·연구 지원, 내부 규정 검색, 문서 분석, 금융·경제 특화 번역, 통계 및 시계열 데이터 분석 등이 주요 기능이다.

김 대표는 “정책기관에서 사용하는 AI는 데이터의 출처와 관리, 책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부 데이터를 무작위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은이 관리·통제하는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은과 네이버는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고, 한은 전산실 내부에 프라이빗 AI 환경을 구축해 모델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문서·비정형 데이터 활용 가능성

행사에서는 한은이 보유한 비정형 자료와 고문서의 활용 가능성도 소개됐다. 1980년 이전 수기 문서, 한자 혼용 문서 등 기존에 디지털화가 어려웠던 자료를 AI가 이미지 형태로 인식하고 내용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한은에는 디지털화되지 않은 문서 자산이 상당히 많다”며 “AI를 활용하면 그동안 활용이 어려웠던 자료까지 조사·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와 표를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이 금융·경제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소버린 AI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단순히 국산 AI 모델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국가 핵심 기관이 데이터를 통제 가능한 구조 안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소버린 AI는 어떤 모델을 쓰느냐보다, 데이터와 시스템을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중앙은행과 같은 기관에서 그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도 “중앙은행 업무에서 AI의 역할은 정책 결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연구를 지원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조사·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책 지원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