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CDMO’ 승부수 통했다…삼성바이오, 연매출 4.5조·영업익 2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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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CDMO’ 승부수 통했다…삼성바이오, 연매출 4.5조·영업익 2조 달성

이데일리 2026-01-21 16:27: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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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순수(Pure-play)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 전환 이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며 2025년 연간 매출 4조5000억원을 첫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2조원을 달성하며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 체제 전환 후 첫 성적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56.6%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은 4공장 램프업(Ramp-up)과 기존 1~3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견인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했던 연매출 전망치(25%~30%)의 최상단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세와 사업 실행력을 입증했다. 특히 2023년 업계 최초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이후 2년 만에 2조원을 달성하며 수익성 확대 흐름을 재확인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조2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3억원으로 67.8% 늘었다. 1~4공장 풀가동 기조가 유지되며 생산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사업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하며 사상 최초로 연간 수주액 6조원을 돌파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는 위탁생산(CMO) 107건, 위탁개발(CDO) 164건으로, 누적 수주 총액은 212억달러에 달한다.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CDMO 체제를 확립한 점도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CDMO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면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냈다는 평가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고 2공장에 1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000리터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록빌 공장(6만리터)을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2034년까지 약 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또한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해 위탁연구(CRO)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슨느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해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항체의약품 생산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개소해 일본 및 아시아 지역 고객과 접점을 확대했다.



◇올해 매출 5.3조원 전망…美 록빌 공장 인수 미반영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6년에도 순수 CDMO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 전망치로 5조32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매출 대비 15%~20% 성장을 가정하고 중위값을 낸 것이다. 이번 가이던스에는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수 완료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수정 전망치를 추가로 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수주 확대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발표 전(지난해 5월 22일) 시가총액 74조원에서 지난 21일 89조원으로 증가하며, 단독 기준으로 분할 전 시가총액을 상회했다. 여기에 삼성에피스홀딩스 시가총액 16조원을 합산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105조원으로 분할 전 대비 42% 이상 확대됐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장으로 6년차에 접어든 존 림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해왔다. 연결 기준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24년에는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수 CDMO 체제 전환 이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을 달성하며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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