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물이 튀는 주방 수전 옆 혹은 습기가 가득 찬 욕실 선반 위에 위치한 비누는 종종 고민스러운 상황을 야기한다. 이런 환경에서 비누는 금세 물러지고, 형태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새 비누를 뜯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반쯤 녹아내린 채 버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 사소한 불편을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준비물은 다름 아닌 '페트병 뚜껑' 하나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고체 비누가 빨리 닳는 가장 큰 이유는 '물 고임'이다. 비누 바닥에 물이 고이면 표면이 계속 녹아내리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비누 수명이 눈에 띄게 짧아진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물빠짐 구멍이 있는 비누 받침대를 사용한다.
하지만 비누받침대를 둔다고 해서 늘 완벽한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빠짐 구멍이 있는 받침대라도 비누가 넓은 면적으로 닿아 있으면 바닥면에 쉽게 눌러붙는다. 달라붙은 비누는 떼어내기 번거로운 경우도 적지 않다. 더불어 주방 싱크대 수전 주변처럼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는 비누받침대를 따로 놓기조차 애매해, 결국 비누를 그대로 올려두거나 펌핑형 핸드워시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페트평 뚜껑'을 활용해보자. 페트병 뚜껑을 깨끗이 씻은 뒤, 비누 중앙에 꾹 눌러 끼운다. 힘을 조금 주면 뚜껑 가장자리가 비누에 자연스럽게 박힌다. 이렇게 하면 뚜껑이 바닥면과 닿아 비누를 살짝 띄워준다. 결과적으로 비누 아래로 공기가 통하고, 물이 고이지 않아 받침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방법은 뚜껑 크기가 작아 세면대 가장자리나 주방 싱크대 한켠에도 부담 없이 올려둘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누에 페트병 뚜껑을 붙이면 아주 간단하게 받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 뚜껑 크기가 작아 협소한 세면대나 싱크대 수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AI툴로 생성한 자료 사진.
이때 몇 가지 유의할 점도 있다. 먼저 뚜껑은 반드시 세척해서 사용해야 한다. 음료 잔여물이 남아 있으면 위생상 좋지 않다. 또 너무 작은 뚜껑보다는 비누 중앙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 탄산음료 페트병 뚜껑 정도면 대부분의 비누에 무난하다. 더불어 비누가 아주 딱딱한 새 제품일 경우에는 눌러 끼우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는 처음 한두 번 사용해 표면이 조금 부드러워진 뒤 시도하면 수월하다.
무엇보다 이런 방법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의미있다. 한국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 페트병 양은 약 30만톤 가량으로 알려졌다. 병뚜껑을 비롯해 페트병 재료들을 일상에서 재사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한 번 쓰고 버리는 데 익숙해진 플라스틱 소비 문화를 조금씩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버려질 뻔한 페트병 뚜껑 하나가 비누의 수명을 늘려주고, 번거로운 정리를 줄여준다. 무엇보다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특별한 제품을 사지 않아도,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방법은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습기 많은 공간에서 비누가 금세 사라져 아쉬웠다면 이제 병 뚜껑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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