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한국어문학과 석사과정 졸업생 김세정 작가./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석사 졸업생인 김세정 작가가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동아대는 본교 한국어문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독일 괴팅겐대학교 비교문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세정 동문이 국내 최고 권위의 신춘문예 무대에서 소설가로 등단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작가의 당선작 '언어의 고고학'은 독일 유학 중인 화자가 희랍어를 배우며 세상을 떠난 재한 일본인 할머니의 삶과 연결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김 작가는 "사라진 언어와 문법을 공부하던 중 할머니들의 인생을 조명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용회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인물로 그리게 됐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안정적인 구조와 문장, 삶을 시간의 구속에서 풀어내어 불멸하는 '빛'의 감각으로 끌어올리는 문학적 태도가 돋보인다"고 평하며, 지적인 사유와 형식을 밀어붙이는 신예 작가의 미래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작가는 이번 당선의 영광을 모교인 동아대에서의 배움으로 돌렸다. 그는 "함정임 교수님의 소설 창작 강의를 들으며 신춘문예에 응모할 용기를 얻었다"며 "현대와 고전문학을 폭넓게 공부하고 고고학 강의를 수강했던 경험이 창작의 큰 자양분이 됐다"고 전했다.
독일 현지에서 당선 소식을 접한 김 작가는 "당선됐다고 달라질 건 없으며 지금껏 그래왔듯 계속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그는 아우슈비츠 재판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희곡 번역서와 자신의 고향인 부산 구포를 배경으로 한 두 번째 소설을 준비하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Copyright ⓒ 중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