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연말 바자회와 임직원 참여 경매를 통해 약 5000만원의 수익금을 조성하며, 일상 속 나눔이 기업 사회공헌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번에 마련된 수익금은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자원 재사용과 사회적 약자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2019년부터 연말 바자회와 경매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년 꾸준히 운영되는 구조로 정착되면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바자회는 본사와 연구소, 공장에서 동시에 열렸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운영된 이번 행사에서는 생활용품, 세제, 반려동물 사료, 건강 관련 제품은 물론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와 잡화 등이 판매됐다.
행사의 특징은 '소비'가 아닌 '순환'에 있다. 새 제품뿐 아니라 사용 가능한 물품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는 구조를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바자회에 출품된 상당수 물품은 임직원 기증품으로 구성돼, 개인의 작은 참여가 사회적 기여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바자회에 이어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온라인 생중계 경매가 열렸다. 평균 하루 200명가량의 임직원이 접속해 경매에 참여했으며, 주류, 스포츠 용품, 생활 소품 등 다양한 기증품이 공개됐다.
특히 광고 모델이 기증한 애장품과 스포츠 스타의 친필 사인 유니폼은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손흥민 선수의 친필 사인 유니폼은 치열한 경쟁 끝에 낙찰되며 이번 행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단순한 기부 행사가 아니라, 임직원이 즐겁게 참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이번 연말 행사로 조성된 수익금은 약 5천만 원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2019년 이후 바자회와 경매를 통해 누적 1억8천만 원 규모의 기부금을 마련해 왔다. 이는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재정 지원 중심에서 '참여형 기부'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임직원이 직접 물품을 기부하고, 구매자이자 참여자로 행사에 나서며, 나눔의 주체가 되는 구조는 단순한 기업 이미지 제고를 넘어 조직 문화 자체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나눔과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자립 지원이라는 목적과 함께, 기업이 환경·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 기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며 사회적 연대감을 체감하는 구조는 기존 기부 방식과 차별화된다.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기부나 대규모 후원 중심으로 흐르던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 구성원 모두가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한양행의 연말 바자회와 경매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유한양행은 '건강한 내일, 함께하는 유한'이라는 사회공헌 방향 아래 사람과 환경,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말 나눔 행사는 그 구호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다.
단순한 기부금 액수보다 주목할 부분은 참여 구조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얼마를 냈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함께했는가'로 평가받는 시대에, 이번 행사는 하나의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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