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올해 가정이나 길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이웃을 구하는 ‘4분의 기적’의 가능성을 시정 전반으로 확대하며 ‘안전 도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사회복무요원과 민원 접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정례화하고 시민 누구나 상시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더욱 공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 ‘현장 공무원부터 요원까지’... 교육의 일상화
시는 3월부터 소집해제를 앞둔 사회복무요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화한다. 병역의무를 마친 청년들이 사회로 돌아가서도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민원실, 도서관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정례 교육도 추진된다.
행정 최일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체계적인 대응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 전국 1위 인지율... “실전에 강한 안양시민”
시의 이 같은 노력은 객관적인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 안양 동안구는 심폐소생술 인지율 99.1%를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교육 이수 인원 또한 2023년 1천190명에서 지난해 1천738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전 구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성제 시장이 심정지로 쓰러졌을 당시, 현장에서 CPR로 생명을 구한 이는 안양시 공무원 출신인 이원석 전 기획경제실장이었다.
최근에는 서준석 FC안양 의무팀장이 길가에 쓰러진 시민을 구조해 시장 표창을 받는 등 ‘준비된 시민’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 언제 어디서든 ‘체험’... 인프라 확충 박차
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CPR을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호계복합청사 내 ‘재난안전체험관’에선 사전 예약을 통해 실전 같은 재난 대응 훈련이 가능하며, 시청 본관 1층 로비에는 영상 가이드에 따라 마네킹(애니)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상설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미시행 시보다 생존율이 약 2.4배 높아진다.
심정지 사고의 절반 이상이 가정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는 만큼, 시는 교육의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심폐소생술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기술”이라며 “안양시민이라면 누구나 당황하지 않고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