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으로 접어들면 식단 관리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연말연시 동안 늘어난 체중을 정리하려는 흐름이 이어지고, 속을 가볍게 유지하려는 식습관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우유 대신 식물성 음료를 찾는 소비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당불내증으로 우유가 불편한 경우뿐 아니라, 식사 조절이나 간편한 한 끼를 목적으로 선택하는 사례도 많다.
마트 음료 코너를 살펴보면 선택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검은콩 두유, 아몬드 음료, 오트 음료가 중심이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재료와 제조 방식에 따라 열량과 영양 구성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시중 식물성 음료 11개 제품 비교 결과를 토대로, 세 가지 음료의 차이를 정리했다.
1. 단백질과 든든함을 원한다면 '검은콩 두유'
식사 대용을 염두에 둔다면 가장 먼저 살펴볼 항목은 단백질이다. 검은콩 두유는 세 가지 음료 가운데 영양 밀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조사 대상 제품 기준으로 1팩(190㎖)당 단백질 함량은 4~9g 수준이다. 지방도 4~7g 들어 있어 구성 면에서는 멸균 우유와 비슷하다.
특히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검은콩은 단백질이 9g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바쁜 아침 시간에 식사를 거르기 쉬운 직장인이나, 운동 후 간단한 보충을 원하는 경우에 활용도가 높다. 콩 고유의 고소한 맛 덕분에 포만감도 비교적 오래 이어진다.
다만 열량은 다른 식물성 음료보다 높은 편이다. 제품에 따라 1팩당 120~140㎉ 수준으로, 열량 관리에 민감한 다이어트 초기에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끼니 대체가 목적이라면 검은콩 두유가 어울리고, 단순한 음료 대용이라면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
2. 열량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아몬드 음료'
체중 조절을 위해 열량을 우선으로 따진다면 아몬드 음료가 눈에 들어온다. 조사 결과 아몬드 음료는 세 가지 중 열량과 3대 영양소 함량이 가장 낮았다. 1팩 기준 35~53㎉ 수준으로, 물에 가까운 가벼움이 특징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모두 낮은 편이라 배를 채우는 용도보다는 입이 심심할 때 마시는 음료에 가깝다. 롯데칠성음료의 오트몬드 일부 제품은 35㎉로 조사돼 저열량 식단을 유지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지로 꼽힌다.
단점도 분명하다. 단백질 함량이 1g 안팎으로 낮아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하다. 아몬드 원물 비중이 높지 않은 제품이 많아 고소한 맛보다는 담백한 인상이 강하다. 커피에 섞어 마시거나, 식단 중간에 열량 부담 없이 추가하는 용도로 쓰기 좋다.
3. 포만감이 관건이라면 '오트 음료'
오트 음료는 카페 라떼 옵션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귀리를 원료로 한 만큼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편이다. 조사 대상 제품 기준으로 1팩당 탄수화물은 20~22g 수준이다. 섭취 직후 포만감이 비교적 오래 이어지는 이유다.
식이섬유 함량도 눈에 띈다. 어메이징 오트 오리지널 제품은 식이섬유가 4g 들어 있었다. 아침 공복에 마셨을 때 속이 허전한 느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출근 전 한 잔으로 공복 시간을 넘기려는 소비자에게 고려 대상이 된다.
다만 당류 함량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맛을 보완하기 위해 당을 더한 제품도 적지 않다. 오틀리 오트 드링크는 당류가 12g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당 섭취를 조절 중이라면 제품 뒷면의 영양성분표 확인이 필수다.
또 하나 짚을 부분은 비타민과 칼슘이다. 오트 음료를 포함한 식물성 음료 상당수는 영양 강화를 위해 특정 성분을 추가한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 함량이 하루 기준치를 넘는 경우도 있다. 종합비타민이나 기능성 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라면 중복 섭취 여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격 차이도 선택 기준이 된다
매일 마시는 음료라면 가격 역시 중요한 요소다. 조사 결과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2.6배에 달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이롬의 황성주박사의 국산콩 두유로, 1팩당 환산 가격이 약 558원이었다.
반면 수입 오트 음료인 오틀리 오트 드링크는 1,717원으로 가장 비쌌다. 검은콩 두유는 대체로 500~1,000원대, 아몬드와 오트 음료는 600~1,700원대로 분포가 넓다. 원료 수입 여부와 브랜드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가 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중금속과 미생물 검사에서 조사 대상 11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결국 선택 기준은 비교적 분명하다. 한 끼를 대신할 목적이라면 단백질 비중이 높은 검은콩 두유가 어울린다. 열량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아몬드 음료가 선택지다. 공복 시간을 버티는 데 초점을 둔다면 오트 음료를 고려해볼 만하다. 콩, 견과류, 귀리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원재료 확인이 우선이다.
위키푸디 총정리
1. 근손실이 걱정되거나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단백질 왕 '검은콩 두유'
2. 다이어트 중이라 칼로리에 민감하다면? 가벼운 '아몬드 음료'
3. 아침 공복을 채워줄 포만감이 중요하다면? 식이섬유 가득 '오트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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