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운 겨울 날엔 따뜻하면서도 속 편한 반찬이 유난히 당긴다. 기름기 많은 음식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국이나 찌개를 끓이자니 손이 많이 간다. 이럴 때 가장 만만하면서도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식재료가 바로 두부다. 특이한 건,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두부 요리라는 거다.
두부는 사계절 내내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겨울에 먹으면 더 좋은 식재료로 꼽힌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추운 날씨에 떨어지기 쉬운 기초 체력을 보완해주고, 소화가 잘돼 속이 편하다. 칼슘과 마그네슘도 들어 있어 뼈 건강에 도움이 되고, 따뜻하게 조리하면 차가운 성질이 완화돼 겨울철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유튜브 '뇨리 티브이'
전자레인지 두부찜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리 과정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프라이팬도, 냄비도 필요 없다. 두부 한 모와 밀폐용기,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고, 설거지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특히 바쁜 평일 저녁이나 간단한 한 끼가 필요할 때 활용도가 높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먼저 두부는 한 입 크기로 썰어준다. 너무 작게 자르면 수분이 과하게 빠져 식감이 퍽퍽해질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가 좋다. 썬 두부는 물기를 따로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밀폐용기에 담는다. 이때 중요한 점은 뚜껑을 닫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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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에 뚜껑을 닫지 않는 이유는 두부에서 빠져나오는 수분과 수증기가 자연스럽게 날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뚜껑을 닫으면 내부에 수증기가 맺혀 두부가 물에 잠긴 것처럼 흐물해질 수 있다. 뚜껑을 살짝 얹거나 아예 열어둔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는 것이 식감을 살리는 핵심이다.
전자레인지 조리 시간은 7분이 기준이다. 출력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용 전자레인지에서는 이 정도 시간이면 충분하다. 중간에 한 번 꺼내 상태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7분이 지나면 두부 표면의 수분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찜 상태가 된다. 불을 쓰지 않아도 따뜻한 김이 올라오고, 두부 특유의 고소한 향이 살아난다.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두부찜은 그대로 먹어도 담백하고 부드럽다. 여기에 간장, 다진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을 곁들이면 훌륭한 밥반찬이 된다. 김이 모락모락 날 때 양념을 살짝 끼얹으면 두부가 양념을 흡수해 간이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기호에 따라 쪽파나 깨를 더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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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찜의 장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데 있다. 남은 두부찜은 식혀서 냉장 보관했다가 다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다. 기름을 쓰지 않아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다음 날 먹어도 부담이 적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은 메뉴다.
조리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전자레인지 조리 후 용기는 매우 뜨거워지기 때문에 반드시 장갑이나 행주를 사용해 꺼내야 한다. 또한 두부를 너무 오래 돌리면 수분이 과하게 빠져 질겨질 수 있으니 7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 시도할 때는 6분 정도로 시작해 상태를 보고 조절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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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찜은 화려하지 않지만 겨울 식탁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반찬이다. 불 앞에 서지 않아도 되고, 재료 손질도 최소화된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담백해 추운 날씨에 지친 몸을 부드럽게 달래준다. 냉장고에 두부 한 모가 있다면, 오늘 저녁은 전자레인지 두부찜으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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