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8%로 지난 2025년 보다는 높겠지만, 미국발(發) 관세 여파 등으로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감소할 전망입니다.”
권남훈 KIET산업연구원장은 21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에서 열린 인천산업단지 CEO 아카데미 제42회 신년특강에서 “올해는 내수와 건설투자 부문의 회복이 예상돼 지난해 성장률인 1%대 초반보다 높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다만, 올해 자동차 수출 전망은 어둡다”며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인한 노출도가 크고, 수출 경쟁도 극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도 50% 관세를 맞아 수출이 쉽지 않고, 수출해도 수익성 면에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반도체와 바이오헬스는 시장 대체 가능성이 낮아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인 한국지엠(GM)과 현대제철, SK인천석유화학 등 새해 수출 회복을 기대한 인천 기업들의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이미 지난해 인천의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23.0%)와 자동차 부품(-4.0%), 철강(-8.0%) 등이 전년에 비해 감소하며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권 원장은 국내 거시경제에서 소비부문을 제외한 건설·설비투자 부문이 올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지출을 크게 확대한다”며 “2020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건설투자 부문이 2.7%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투자도 정보통신기술 분야 중심으로 1.9% 증가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권 원장은 “글로벌 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3.1%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2025년에 비해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율과 지정학적 위기 등 무역, 투자 등에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기업은 이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강연은 남동산단 경영자협의회가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지역 기업들에게 올해 글로벌 및 국내경제 전망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행사에는 이율기 남동경협회장과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 모혜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본부장, 기업인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율기 남동경협회장은 “권남훈 원장의 이번 특강을 통해 인천 산단의 기업인들이 올해 글로벌·국내 경제에 대한 통찰을 얻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 기업인들이 글로벌 경제의 격랑 속에서 현명한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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