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습기가 오래 머무는 계절이 오면 청소 상태와 상관없이 실리콘 틈이나 타일 줄눈부터 달라진다. 샤워 후 문을 닫아두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고, 하루만 지나도 줄눈 사이가 어둡게 변한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써도 표면만 옅어질 뿐, 안쪽까지 스며든 검은 자국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대안으로 거론되는 재료가 '과산화수소'다.
과산화수소는 산화 반응을 통해 곰팡이 색소를 분해하는 성질을 지닌다. 겉면을 닦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줄눈과 실리콘 안쪽까지 작용해 얼룩 자체를 옅게 만든다. 반응이 끝나면 물과 산소로 분해돼 잔여물이 거의 남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과산화수소로 욕실 곰팡이 정리하는 방법
먼저 약국에서 판매하는 3%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분무기에 옮겨 담는다. 곰팡이가 눈에 띄는 실리콘 틈, 타일 줄눈, 샤워 부스 모서리에 충분히 분사한다. 바로 닦아내지 말고 10분에서 30분 정도 그대로 둔다. 시간이 지나면 칫솔이나 작은 솔로 문질러 자국을 걷어낸다. 이후 물로 여러 번 헹군 뒤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색이 짙은 곰팡이는 휴지를 접어 덮는 방식이 쓰인다. 휴지를 곰팡이 부위에 밀착시킨 뒤 과산화수소를 충분히 적신다. 액체가 흘러내리지 않아 해당 자리에 오래 머문다. 몇 시간 지난 뒤 휴지를 떼어내고 솔로 문지르면 얼룩이 정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 전 반드시 알아둘 점과 관리 요령
과산화수소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분사할 때 눈에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 통풍을 유지한다. 락스나 암모니아 계열 세정제와 섞으면 유해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혼합 사용은 피한다. 남은 용액은 다른 세정제와 섞지 않고 따로 보관한다.
곰팡이는 정리 이후 관리가 이어지지 않으면 다시 생기기 쉽다. 샤워가 끝난 뒤 욕실 문을 열어 습한 공기를 빼고, 바닥과 실리콘 주변에 고인 물을 수건이나 스퀴지로 한 번 더 닦아준다. 이런 습관만으로도 곰팡이가 자리 잡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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