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주가가 지난 16일 장중 52만 원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배경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자리 잡고 있다. 비록 21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난주 회사가 제시한 구체적인 2030년 로드맵과 체질 개선 선언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주가 급등의 핵심 재료가 되었던 전태연 대표의 현지 발표 내용을 상세히 짚어본다.
전태연 알테오젠 신임 대표는 15일 (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트랙 발표자로 연단에 섰다. 그는 회사의 기술적 성취가 본격적인 재무적 성과로 전환되는 현재를 중대한 분기점으로 정의했다. 단순한 기술 수출 기업에 머물지 않고 연구개발(R&D)부터 생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완성형 바이오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재무안정성 확보, 신규 플랫폼 개발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전태연 대표이사가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 알테오젠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공개됐다. 현재 3개인 상업화 품목을 2030년까지 3배 수준인 9개 이상으로 늘린다. 주력 기술인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추가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치료 접근법(모달리티)을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 내부 개발 역량 강화와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혁신의 속도도 높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생산 역량의 내재화다. 외부 위탁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GMP 수준의 자체 생산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전 대표는 자체 품목 매출과 기술 수출료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동시에 내실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알테오젠의 이러한 자신감은 실적에서 비롯된다. 2024년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514억 원, 영업이익 873억 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2026년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트너사 제품들이 실제 시장에 풀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상업화가 본격화되면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와 로열티 유입이 늘어나 재무 구조는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술력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는 한편, 플랫폼 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빅파마로의 진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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