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카카오, 올해 과제는 '성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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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카카오, 올해 과제는 '성과 증명'

한스경제 2026-01-21 14: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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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
올해 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카카오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지난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격변을 선보인 후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카카오가 올해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전반의 대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신년사에서 올해를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로 선언했다.

카카오는 작년 하반기 카카오톡의 첫 화면인 ‘친구 탭’을 SNS 피드 형태로 개편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용자와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약 4개월 만에 친구 탭 첫 화면얼 이전의 형태로 되돌렸지만 목표 중 하나였던 광고 노출 확대는 달성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작년 4분기 톡비즈(광고·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1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친구 탭 개편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지면(인벤토리)이 늘어났고 AI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로 광고 효율이 높아진 덕분이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 역시 20% 이상 고성장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체류 시간(Time Spent)’ 확보라는 본질적인 목표 달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카카오 측은 개편 후 체류 시간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외부 데이터 분석 결과는 달랐다.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카카오톡 월평균 사용 시간은 개편 전 대비 약 22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용자 동의 없이 메신저의 SNS화를 강제하면서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오히려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카카오톡 기반의 ‘에이전틱 AI’ 사업 본격화

카카오는 올해 AI 전략의 핵심을 ‘생성(Generation)’에서 ‘행동(Action)’으로 전환했다. AI를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가 아닌 사용자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행동을 연결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정의했다.

기존의 챗GPT 등 AI 서비스가 텍스트로 답변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여행 계획 짜줘”라고 말했을 때 단순히 일정을 텍스트로 나열하는 것을 넘어 항공권 예약, 숙소 결제, 음식점 예약까지 카카오톡 내부에서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만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이다.

여기에 상반기부터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2’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별도 앱인 ‘카나나’와 기존 카카오톡 내에 탑재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 투 트랙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실용주의 노선이다.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대형언어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사이 카카오는 파라미터(매개변수) 크기 경쟁 대신 320억개(32B) 파라미터 중 상황에 맞는 30억개(3B)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고가의 GPU 없이도 구동이 가능해 AI 서비스의 최대 난제인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다.

AI 사업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구축도 순조롭다. 카카오는 작년 정부 주도의 GPU 확보 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최신 엔비디아 GPU B200 2424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당초 목표(64노드)를 4배 초과한 255노드(2040장)를 달성했다.

작년 '이프카카오 컨퍼런스'에서 AI 전략을 발표한 정신아 대표./카카오
작년 '이프카카오 컨퍼런스'에서 AI 전략을 발표한 정신아 대표./카카오

◆ 올해 매출 9조원 예상…AI 성과 관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약 9조원, 영업이익 9000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하반기 비효율적인 계열사를 94개까지 줄이며 체질 개선을 마쳤고 광고 업황도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AI 사업의 수익화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 우세하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AI 서비스 도입으로 유저 행동 반경이 넓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나 실질적인 수익(수수료 등)은 외부 파트너 연동이 본격화되는 2027년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억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편해서 스스로 찾게 만드는 효용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작년 카카오톡의 대격변에서 실패를 경험한 카카오가 올해 AI 서비스 확장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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