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식 한계에 국민의힘 비상... ‘보수 결집’ 자평 속 민심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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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단식 한계에 국민의힘 비상... ‘보수 결집’ 자평 속 민심은 미지근

투데이신문 2026-01-21 14:1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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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이 7일째를 맞아 신체적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내에서는 긴급 후송을 검토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장 대표의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는 기자가 현장을 찾았던 20일 오후만 해도 방문객들의 인사를 받고 미소를 짓는 등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20일 날 밤부터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의료진이 더 이상의 단식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단식 7일 차에 접어들며 장기 손상은 물론 뇌 손상까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 병원으로 긴급 후송할 수 있도록 비상 대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필로 “나는 여기에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며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관철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지난 20일 오후 장동혁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그 옆에서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이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지난 20일 오후 장동혁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그 옆에서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이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한편 장 대표의 단식장에는 범보수 진영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오전에는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대표님이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며 단식 중단을 요청함과 동시에 양당 공조를 시사했다.

김기현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등 당내 중진들도 가세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동조 단식을 중단하며 “보수 진영 전체의 지도자가 되어 이재명 정권의 폭압에 맞서야 한다”고 장 대표를 치켜세웠다.

당내에서는 이번 단식을 계기로 흩어진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장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당원게시판 사태로 갈등을 빚은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단식의 목표가 한 전 대표의 방문 여부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장동혁 대표가 단식중인 가운데, 취재진들과 방문객들이 그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투데이신문
국회 로텐더홀에서 장동혁 대표가 단식중인 가운데, 취재진들과 방문객들이 그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투데이신문

문제는 이러한 보수 진영의 결집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쌍특검’ 요구가 실제 진상 규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야당의 정치적 주도권 싸움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현재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를 두고 ‘정적’ 친한계들과 대치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아직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지 않고 있다. 그를 찾는 순간 장 대표를 보수정당의 대표주자로 인정해주는 꼴이라는 지적이 친한계에서 나오고 있다.

양측의 감정싸움도 만만치 않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를 ‘스태프’라고 부를 정도로 무시하고 있고, 장 대표 또한 자신이 당 대표인데 꿇지 않는 한 전 대표를 경원시하고 있다.

장 대표측은 이번 단식으로 친한계를 당에서 완전히 내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보수세력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고 지지율이 상승할 움직임이 보이면서 정치적 명분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장 대표측이 이번 기회에 거세게 친한계를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장 대표를 찾는 것은 지방선거와 멀리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줄서기와 얼굴 도장찍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가 단식을 중지했을 때 친 장동혁계의 기준을 단식장 방문자와 비방문자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의 야당 대표 단식이라면 국민적 호응과 지지가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정치적 명분에서 밀리고 있다. 제1야당 대표의 목숨 건 투쟁이 대여 투쟁의 동력이 되기보다 지지층 결집과 한동훈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그들만의 정치적 퍼포먼스’로 비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장 대표의 강제 병원 이송 및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미지근한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 대표가 외치는 ‘민심’과 실제 국민 여론 사이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를 위해 당이 적극적인 출구전략을 만들어줘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점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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