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본 현주소] iM라이프, 기본자본 규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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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 현주소] iM라이프, 기본자본 규제 부담

더리브스 2026-01-21 12:25:31 신고

3줄요약

보험회사들은 금융회사 중에서도 자본 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을 기반으로 자본을 이뤄 회사를 운영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자본 여력이 있어야만 지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서다.

최근 당국이 도입 예고한 기본자본 규제 이전엔 빌린 자본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보험사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건전성 관리에 위기이자 기회를 맞닥뜨린 보험사들이 각각 어떠한 형편에서 변화에 대응해 나갈지 살펴본다.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iM라이프는 지난해 기준 기본자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이 규제수준을 가장 밑돈다. 현 규제 기준인 총자본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후 양호한 수준이지만 기본자본비율로는 생명보험회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다.

당국 규제에 발맞춘 자본 건전성을 위해선 수익성이 중요하나 이 지표는 부진한 흐름이다. 할인율 하락에 따라 보험부채가 증가하는 등으로 기본자본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간 활용해온 자본성증권은 추가 발행 여력이 크지 않다.


iM라이프, 생보사 기본자본비율 가장 낮아


지난해 9월 기준 생명보험업권 기본자본 킥스 비율 현황. [사진=한국기업평가 제공]
지난해 9월 기준 생명보험업권 기본자본 킥스 비율 현황. [사진=한국기업평가 제공]

iM라이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이 101.81%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감소했으나 경과조치 후엔 대폭 개선됐다. 같은 분기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203.20%로 전년 동기 대비 25.19% 올라 업계 상위 수준이다.

다만 당국이 내년부터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보면 경과조치 전과 후 각각 –8%, -5%로 모두 마이너스다. 경과조치 전 기준으론 –56%로 가장 낮은 KDB생명이 경과조치 후론 32%로 TAC(시가평가로 인한 자본감소분)가 함께 적용된 결과 꼴찌를 면했다.

TAC는 킥스비율 기준으로 산출한 자본이 해당 기준 이전보다 감소한다고 계산되면 신청할 수 있는 제도적 완충 장치다. 이는 경과조치와 별개로 지난 2023년 도입됐다. iM라이프는 킥스비율 경과조치 외에 TAC는 신청하지 않아 업계 내 기본자본비율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신종자본증권 만기 영향 불가피


iM라이프의 지난해 3분기 공시 자료. [사진=iM라이프 제공] 
iM라이프의 지난해 3분기 공시 자료. [사진=iM라이프 제공] 

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따르면 기발행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한 회사는 콜옵션 만기를 앞두고 채권 상황에 따른 기본자본 킥스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킥스 도입 이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은 킥스 경과규정에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고 있어서다.

iM라이프도 관련 영향이 불가피하다. iM라이프는 9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분을 내년 3월 콜옵션 만기 시점에 상환하면 기본자본비율이 –12.8%로 하락하게 된다.

이익 창출이 안정적이고 요구자본 통제가 가능하면 점진적인 비율을 제고하며 기준치 하회를 방어할 수 있다. 다만 iM라이프는 이익창출력이 높진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 영업이익률,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수익률(ROE)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iM라이프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둔화가 예상돼왔다. 실제로 보장성보험을 확대하고 있으나 경쟁이 심화된 환경에서다. 같은 해 상반기엔 무·저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795억원으로 대규모 조정이 발생하기도 했다.


외부 우려에도 자구 노력에 따른 개선 여지 커


규제 변화로 보험부채 역시 증가하면서 기본자본비율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험부채 산출 할인율 하락에 따라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기본자본비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6329억원으로 단기 손익에는 영향이 없으나 건전성 관리에는 부담 요인이다.

iM라이프는 자본성증권 발행 한도 여력도 낮은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첫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이래 iM라이프는 2024년과 지난해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1750억원을 발행했다. 전체 발행 한도는 약 2400억원으로 추가 발행 여력은 약 650억원 내외다. 기본자본비율 개선을 위해선 자본성증권 자체가 권장되지 않지만 이마저도 여력이 크게 없다는 얘기다.

다만 더리브스 취재결과 iM라이프는 외부 우려와 달리 내부에서는 자구 노력만으로 비율 개선 여지가 크다는 입장이다. iM라이프는 유상증자의 경우 내부적으로 가이드라인이 나온 게 없지만 진행돼도 1000-2000억원선 증자면 큰 무리 없이 자본 구조가 개선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도 공동재보험 출재로 금리 등 외부 리스크를 줄일 계획도 있다.

더욱이 iM라이프는 사옥 이전에 따른 매입 지분 매각으로 자본확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iM라이프가 현재 입주 중인 iM금융센터에서 나와 보유 지분을 팔면 실질적인 자본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그룹 계열사가 모인 iM금융센터에 가장 먼저 입주했던 iM라이프는 마침 시중은행 전환 뒤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iM뱅크를 위해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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