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미국으로부터 원유 판매금 3억 달러(약 4420억원)를 받았다며, 외환 시장 안정화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석유 판매에 따른 자금 5억 달러 중 3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수익금은 통화가치 폭락으로 타격을 입은 볼리바르 화폐를 방어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들의 소득과 구매력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달러는 사실상 통화로, 2019년 초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합법화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에 부과한 금수 조치가 6년간 이어지면서 달러 부족 사태가 초래됐으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화폐 대비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암시장에서 달러는 최근 공식 환율보다 최대 10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미국에서 교육받은 칼릭스토 오르테가 전 중앙은행 총재를 국가 주요 투자 기관 수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투자자들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시장 가격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첫 판매를 최종 확정했으며, 그 규모가 5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가 등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이번 주 석유 부문 개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영 석유·가스 기업 PDVSA의 신규 투자에 대한 통제 완화가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탄화수소법을 통해 외국 파트너사가 PDVSA와 협력해 사업을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PDVSA가 반드시 지분 과반을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십 년에 걸친 관리 부실과 투자 부족, 국제 제재 등으로 생산에 제약이 있었다.
한편 미군은 이날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와 연관된 유조선을 추가 억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해상을 봉쇄하고 석유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한 이후 억류한 일곱 번째 유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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